'살림남2' 팝핀현준 "아버지 수목장..시신 기증하시며 끝까지 남 위하셨다" [종합]

지민경 2020. 4. 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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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현준과 가족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추억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어머니와 가족들과 함께 아버지가 계신 곳을 찾는 팝핀현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팝핀현준은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향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계신 곳을 찾은 팝핀현준은 "어머니가 허리 수술로 오랫동안 못 찾아뵀다. 이제 허리도 좋아지셨고 가족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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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팝핀현준과 가족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추억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어머니와 가족들과 함께 아버지가 계신 곳을 찾는 팝핀현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팝핀현준은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향했다. 이들이 첫 번째로 향한 곳은 양떼 목장이었다. 양들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던 딸 예술은 "실제로 보니까 너무 신기했다"며 기뻐했다. 

이어 팝핀현준은 차를 타고 다른 장소로 향했다. 어디를 가는 건지 어리둥절하던 어머니는 어머니는 창밖을 보고 "여기 아빠있는데 가는 길 아니냐"며 "여기 올 생각을 어떻게 했냐"고 기뻐하면서도 "아빠 있는데 간다고 했으면 그래도 뭘 좀 가지고 올걸"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계신 곳을 찾은 팝핀현준은 "어머니가 허리 수술로 오랫동안 못 찾아뵀다. 이제 허리도 좋아지셨고 가족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왔다"고 설명했다. 

절 옆의 숲에 수목장으로 아버지를 모신 그는 생전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던 장소였다며 "아버지가 2005년에 돌아가셨는데 시신 기증을 하셨다. 마지막 까지도 남을 위해 본인의 육체를 기증하셨다"고 말했다.

손녀 예술이는 할아버지를 위해 동요 산도깨비를 불렀고, 직접 그린 그림도 선물했다. 손녀의 노래를 듣던 가족들은 뭉클함에 젖었다.

아버지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손녀의 말에 어머니는 "할아버지가 있는 데서는 누구랑 살고 있을까. 친구는 있으려나"라고 물으며 "내 삶이 퍽퍽했으면 와서 하소연을 할텐데. 이렇게 잘 사는 모습을 할아버지가 옆에서 보고 있었어야 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조금만 참았으면 이렇게 예쁜 모습 볼 수 있었을 텐데. 나만 예쁜 모습을 보고 살아서 미안하다. 보고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남편이 보고 싶었던 적은 언제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예전에 내비게이션이 없었을 때 남편이 인간 내비게이션이었다. 남편과 함께 다녔던 길을 이제 남편 없이 나혼자 다닐 때 그 차 안에서 나 혼자 '현준 아빠 나 어디 지나간다'고 말을 한다"고 답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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