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은 밥심!..밥! 밥 주세요~

2020. 4. 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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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어야 제대로 먹은 듯, 든든하고 힘 나는 사람들은 여기 모여라. 밥과 함께 먹어야 더 맛있는 메뉴들, 이곳이 바로 밥심 제대로 나게 하는 찐 식당이다.

▶밥 한 그릇 뚝딱 느티나무정원

압구정동, 청담동에서는 백반집 찾기가 쉽지 않다. 이탈리안, 중식, 베트남, 일식 등 세계 각국의 메뉴들이 즐비한 곳이지만 막상 한식을 편하게 먹을 식당은 찾기가 어렵다. 학동 사거리에서 청담사거리로 올라가는 대로에 위치한 느티나무정원. 눈에 튀지 않는 간판이지만 한번 가본 사람이라면 단골이 되는 가성비 좋은 밥집이다. 메뉴는 의외로 심플하다. 메인 메뉴엔 코다리 시래기조림(1만2000원), 벌교 꼬막무침(9900원), 석쇠 직화 담백 불고기(1만1500원), 주꾸미 불백(1만1000원)이있다. 주변 상권들의 식사에 비하면 가성비 좋은 1만 원 안팎의 메뉴들. 더 감사한 것은 들깨 칼국수, 된장찌개 둘 중 하나를 손님들의 의견에 따라 추가로 주기 때문에 꽤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 메뉴들 역시 고슬하게 지은 하얀 쌀밥과 함께 술술 목에 넘어가는 감칠맛 도는 양념 요리들이라 주문과 동시에 군침이 돈다. 매콤 칼칼한 양념이 촉촉히 배인 시래기, 무, 감자를 비벼 쫄깃한 코다리 크게 올려 먹는 한 수저, 그리고 참나무 장작에 직화로 구워 불 맛과 향이 제대로 나는 매콤한 불고기 쌈은 상상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벌교 꼬막무침 역시 밥에 비벼 먹으면 꿀맛인 아이템이다. 칼국수의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 맛과 함께라면 더욱 환상궁합. 추가 메뉴로 주문가능한 반숙 계란장(2알 2000원)도 밥 반찬으로 그만이다. 화려한 식당가 사이에서 맛으로 가성비로 승부하는 밥집을 찾는다면 추천! 발렛 가능하며 전 메뉴 포장 가능하다.

주소 강남구 도산대로 425

영업시간 10:00~21:00(브레이크 타임 16:00~17:00), 주말 11:00~20:00 *둘째, 넷째 주 일요일 휴무

▶솥밥,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마크스

1970~80년대 한국 외식문화를 대표했던 달콤새콤한 데미그라스의 함박 스테이크(2만8000원), 고소한 달걀 옷을 입은 오므라이스(2만4000원) 등 음식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추억을 가진 분들이라면 더욱 반가울 곳이다. 그래서인지, 눈에 익숙한 모닝빵과 뜨끈한 스프는 눈, 입은 물론 마음까지 설레게 한다. 소바샐러드(1만6000원), 명란 파스타(1만8000원), 치킨 롤카츠(2만3000원) 같은 현대식 메뉴도 더해져 다양하게 선보인다. 함박 스테이크와 치킨 롤카츠에는 솥밥이 함께 나오는데 찰진 쌀밥에 고소한 참기름이 더해진 작은 솥은 보기만해도 든든하다. 갓 지은 솥밥만큼 입맛 도는 게 있을까. 맛도 양도 든든한 런치 타임 이후 저녁엔 비자카야로 변신한다. 일식 선술집의 뜻을 지닌 ‘이자카야’에 가볍게 먹고 마실 수 있는 식당을 의미한 ‘비스트로’를 더한 개념으로 그야말로 와인과 함께 먹으면 좋을 일식 퓨전 메뉴들이 선보이는 것. 다양한 메뉴와 전문 소믈리에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와인리스트가 다양하다. 물론 디너에도 점심에 선보이는 경양식 식사도 가능하다.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 168길 6 영업시간 11:30~22:30(브레이크 타임 14:30~17:30)

▶속초의 맛이 여기에 으뜸속초맛집

속초에 있는 고향에 가면 이런 식탁이 아닐까 싶다. 매봉역 근처 도곡 맛집으로 입소문난 식당이다. 메뉴판에 해산물요리들이 빼곡하다. 엄마 손맛 나는 밑반찬들을 기본으로 이곳의 인기 메뉴인 명태 고추찜(大 4만9000원, 中 3만9000원, 小 2만9000원)이 등장하면 식탁이 꽉 차는 느낌. 커다란 접시에 큼지막한 명태와 감자가 푸짐하게 서빙되는데 칼칼한 감칠맛에 젓가락질이 쉴 틈이 없다. 식사 메뉴로 등뼈 김치전골과 고등어 구이도 일품인데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생선의 짭조름한 맛은 밥도둑이 따로 없다. 그 외에도 명태, 가자미, 가오리, 열기 등 제철 생선으로 만드는 모듬 생선찜(大 5만2000원), 촉촉한 육즙이 살아있는 모듬 생선구이(大 3만9000원), 참골뱅이, 문어 숙회(각 3만 원) 등 식사로도 술 안주로도 좋을 메뉴들이 다양하다. ‘속초 맛집’, 그 이름값 으뜸으로 하는 곳, 이제 멀리 가지 않아도 도곡동에서 느낄 수 있겠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 30길 24 영업시간 11:30~22:00(브레이크 타임 15:30~17:00) *일요일 휴무

▶직장인의 참새방앗간 야마야

여의도 KTB 투자증권 별관 건물 2층에 위치한 곳으로 주 메뉴는 일본식 곱창전골인 모츠나베(1만9000원)와 명란 요리들. 모츠나베는 베이스 소스인 스프를 3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고 취향에 따라 곱창, 야채, 두부를 추가할 수 있다. 이 메뉴는 저녁 술안주로도 좋지만 점심 메뉴로도 인기가 있다. 물론 점심 시간이 짧은 직장인들에게는 야마야 특선 런치 메뉴가 더 반응이 좋다. 명란 풍미 닭튀김 정식, 돼지고기 생강구이, 하카타 가메니 정식, 소대창 된장소스 볶음 정식 등 4~5가지 정도의 정식메뉴를 점심시간에 한해 1만3000원에 제공한다. 밥과 샐러드, 국이 포함되고 추가로 요리 주문(각 7100원)이 가능해 직장들에게 인기다. 각 테이블마다 세팅된 적당하게 간이 된 명란젓은 사실 흰쌀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대창을 된장소스에 볶은 요리나, 닭튀김으로 살짝 느끼함이 넘어올 때 갓 절임과 명란젓으로 깔끔하게 입맛 잡아주는 야마야의 정식이 인기다. 낮에는 든든함으로 저녁에 맛깔스러운 안주와 사케 한 잔으로 동료애 돋게 하는 여의도 직장인 인정 맛집이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66 영업시간 11:00~24:00, 주말 11:00~22:00

[글과 사진 김유나(자유기고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24호 (20.04.1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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