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리스펙' 코란도·티볼리, 고급사양 꾹꾹 담은 쌍용차의 진심

김민석 기자 2020. 4.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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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엔딩 틀어줘" 음성 잘 알아듣는 똑똑한 '인포콘' 적용
고급사양·첨단사양 넣고 가격 더 낮춰..고객 '리스펙'
리스펙 코란도&티볼리 시승 주행 모습(쌍용자동차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리스펙 코란도와 티볼리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고급사양들을 눈속임 없이 가성비 있게 구성했습니다. 쌍용차의 고객을 향한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8일 서초구 THE-K 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의 리스펙 코란도&티볼리 시승행사에서 이석우 상품운영팀 팀장의 말이다. 그는 고객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구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리스펙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리스펙(RE:SPEC)은 고객을 존중(Respect)하는 마음을 담아 가장 선호하는 사양으로 상품을 재구성(RE:SPEC)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쌍용차는 이를 위해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INFOCONN)'을 신규 적용해 더욱 똑똑하게, 그리고 고객이 선호하는 고급편의사양과 첨단안전사양을 트림에 따라 기본으로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이 팀장은 "트림의 벽을 깨고 고객들이 원하는 스펙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시 쓰는 스펙으로 모든 것이 새로워진 코란도와 티볼리를 시승해보니 쌍용차의 진심이 전해졌다. 시승코스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출발해 경기도 이천 '이진상회'까지로 왕복 약 100㎞ 구간이었다. 갈 때는 리스펙 코란도, 돌아올 땐 리스펙 티볼리를 시승했다.

리스펙 코란도 실내모습© 뉴스1

시승에 앞서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인포콘(INFOCONN) 서비스였다. 인포콘은 정보(Information)·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모바일 연결성(Mobile Connectivity)의 줄임말로 쌍용차가 지난 2일 출시한 커넥티드카서비스 브랜드다.

세부 서비스 항목으로 Δ실시간 교통정보 및 맵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Δ원격 차량 시동 Δ원격 에어컨/히터 공조 Δ원격 도어 개폐 Δ차량 주요 부품 이상 유무 및 소모품 교체 시기 체크 등이다.

이를 통해 전용스마트폰으로 원격으로 시동을 걸 수 있었다. 아울러 도어락 제어, 내부 온도 조절도 미리 가능해 땡볕에 서 있었음에도 시원해진 차량에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또 이날 부여된 시승 미션에 따라 "벚꽃 엔딩 틀어줘"라고 말하니 지니뮤직이 활성화되면서 음악이 즉각 바뀌었다. 지구의 나이를 묻자 백과사전을 검색해 46억년이라고 알려줬다. 지금까지 경험상 음성인식이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쌍용차의 인포콘은 음성인식이 잘 돼 놀라웠다.

쌍용차 리스펙 코란도&티볼리에 탑재된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모습. 실시간 교통정보 및 맵 업데이트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실제 도로 모습을 거의 그대로 구현해 식별하기 편했다.© 뉴스1

차량 내비게이션도 음성으로만 편히 작동할 수 있었다. "이천 이진상회로 가자"고 말하자 디스플레이 화면에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표시했다. 9인치 AVN 스크린에서 3D 입체로 구현된 커넥티드 내비게이션은 실제 도로 모습을 거의 그대로 구현해 가야 할 길을 식별하기 편했다.

정속구간 및 정체될 때 지능형 주행제어(인텔리전스어댑티브컨트롤크루즈·IACC) 시스템을 활용해봤다. 속도 및 차간거리를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코란도에는 자율주행 2.5 레벨이 탑재됐다. 높은 수준의 어댑티브크루즈 기능이기 때문인지 불안함은 일절 느낄 수 없었다.

시험해볼 순 없었지만 코란도에는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차량 주변을 스캐닝해 위험상황에 자동으로 대처하는 '딥 컨트롤' 기능도 장착돼 있다. 이 같은 고급편의사양과 첨단안전사양을 포함하고도 가격은 2830만원(C7·시승모델)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했다.

코란도의 주행성능과 승차감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임에도 스티어링 휠이 가벼워 힘을 크게 들이지 않아도 됐다. 브레이크 감도가 높아 시내주행에선 조심히 다뤄야 했지만, 고속도로 주행에선 그야말로 잘 달리고 잘 섰다.

탁 트인 도로에서 액셀을 힘껏 밟아 달리는 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흠을 잡자면 고속주행에서 풍절음이 다소 들렸다는 점이다. 시승모델에는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m의 성능을 지녔다.

시승 대기 중인 리스펙 티볼리(쌍용자동차 제공)© 뉴스1

반환점을 찍고 돌아오는 길에는 작아진 코란도 느낌의 티볼리를 시승했다. 리스펙 티볼리에도 인포콘 기능이 그대로 적용돼 커넥티트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었다.

리스펙 티볼리에는 스스로 차선 중앙 주행을 유지하는 '차선중앙유지보조(CLKA:Centering Lane Keeping Assist)' 기능이 신규 적용돼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아울러 Δ후측방 충돌 위험시 긴급제동하는 후측방접근충돌방지보조(RCTAi) Δ하차사고를 방지하는 탑승객하차보조(EAF) 등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고, 안전거리 경보(SDA), 앞차 출발 알림(FVSA), 후측방 접근 경보(RCTA) 등이 탑재됐다.

이 팀장은 티볼리의 기본성능과 안전사양을 대폭 강화했음에도 합리적인 가격인 점을 강조했다. 실제 리스펙 티볼리의 트림별 가격은 기존의 베리 뉴 티볼리보다 74만~100만원 정도 낮아졌다.

또 최상위 트림(V:3)선택 시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다인 7개 에어백을 장착했다. 충돌 시 안전벨트가 신속하게 가슴과 골반 부분을 잡아 주는 듀얼 프리텐셔나도 적용됐다.

리스펙 티볼리 주행모습(쌍용자동차 제공)© 뉴스1

이 팀장은 '소형 SUV‘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웠던 점으로 파워트레인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아쉬운 부분이었던 파워트레인을 보강하는 페이스리프트를 실시했고, 올해엔 디자인 등 강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안정성과 실용성을 더해 리스펙 티볼리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티볼리의 주행성능과 승차감은 코란도와 비교하면 다소 낮았지만, 작은 체구인 점을 감안하면 부족하지 않았다. 다만 고속주행 시 풍절음은 코란도보다 더 컸다. 리스펙 티볼리에는 1.5ℓ 터보 가솔린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kg·m 성능을 지녔다.

커넥티드 기술 인포콘이 적용된 티볼리. (쌍용차 제공) © 뉴스1

리스펙 코란도와 티볼리를 직접 타본 후 가격대를 보니 쌍용차의 "고객을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합리성, 실용성, 현명함, 가치소비를 융합했다"란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리스펙 코란도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ΔC:3 2197만원 ΔC:3 플러스 2287만원 ΔC5 2331만원 ΔC:5 플러스 2509만원이다. 디젤 모델은 트림별로 163만원을 추가하면 된다.

리스펙 티볼리 가격은 ΔV:1(M/T) 1640만원 ΔV:1(A/T) 1796만원 ΔV:3 1990만원 ΔV:3 스페셜 2159만원 ΔV:5 2235만원이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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