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화상회의 미국 '줌'..국내선 삼성SDS 인기-코로나에 뜬 국내외 언택트 수혜주

명순영 2020. 4. 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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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가 여전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도 벌써 몇 달째 이어지며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이커머스 등 ‘언택트 문화’가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면서 관련 주 역시 부상하고 있다.

화상회의나 원격진료 등 비대면 상태로 사용하는 웹 기반 서비스와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나 시스템이 대체하는 키오스크, 모바일 오더 등이 대표적인 언택트 서비스로 꼽힌다. 특히 전 세계 100여 개가 넘는 국가들이 전국적 휴교령을 내리며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수가 8억60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한국을 포함한 각 학교들은 회상 강의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기업도 화상 회의로 대면 회의를 대신한 지 오래다. 이 같은 언택트 문화에 주목받는 기업 중엔 어떤 것이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가 미국 화상회의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이하 줌)이다. 줌의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줌 미팅’이다. 줌 미팅은 실시간 채팅과 콘텐츠 공유 기능이 포함된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PC, 모바일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손쉽게 참여가 가능하다. 최대 1000명이 참여할 수 있고 뛰어난 보안성이 특징이다. 줌은 지난 3월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발병 이후 신규 고객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 주가가 큰 폭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줌은 굳건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재택근무 확대로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화웨이, 텐센트, 알리바바 등은 자사 스마트오피스 플랫폼 일부를 무료로 개방해 기업들이 업무를 정상적으로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동안 무료로 개방했던 서비스를 유료화로 바꿔 추가 수익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스마트오피스 보급률은 아직 1%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2019년 286억 위안(약 4조9400억 원) 규모였던 중국 스마트오피스 시장은 연평균 16.8% 성장해 2024년에는 621억 위안(약 10조7200억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온라인 소비 확대도 주목해야 한다. 모바일앱 조사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월마트 그로서리, 인스타카트, 쉽트 등 미국 내 식료품 배달 앱 다운로드는 3월15일 기준 전월 대비 각각 218%, 160%, 124% 급증했다.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할수록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28.5%(2019년 기준)를 점유한 아마존 실적 성장세는 더욱 속도를 낼 듯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 3월16일 주문 폭주로 인해 배송 인력과 창고 관리 인력 10만 명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에 아마존이 있다면 중국에는 JD가 있다. JD는 재고를 직접 보유하는 이커머스 사업 모델로 갑작스러운 위기 발생 시 대응력이 강하다. 실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기존에 축적해 놓은 재고를 자체 물류·유통 인프라를 통해 배송하면서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는 IT서비스 시장 1위 사업자인 삼성에스디에스가 대표적인 수혜주다. 삼성에스디에스는 현재 전 세계 18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 전자·제조·금융·물류 등 다양한 고객사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전에는 기업 IT서비스는 영업활동 보조수단 정도로 여겼다. 그러나 최근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함께 디지털 체제 구축을 위한 기업 투자가 늘어났다.

국내 온라인 VAN(신용카드 승인 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인 NHN한국사이버결제도 언택트 문화의 덕을 볼 것 같다. 쿠팡, 티몬, 배달의 민족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와 온라인 게임, 음식 배달 서비스, 오픈마켓을 비롯해 15만여 개에 달하는 중소형 온라인 쇼핑몰을 고객사로 보유 중이다. 2019년 8월 애플 앱스토어의 마스터 PG 자격을 확보했고 이후 아이허브, 익스피디아그룹 등 글로벌 대형 온라인 고객사와도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24호 (20.04.1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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