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 EBS TV로 수업..초중고 전체 TV 방송

금창호 기자 2020. 4. 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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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이번 주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첫 온라인 개학에 학교 현장에서는 막바지 준비가 한창입니다. 특히, 초등 저학년은 집중력이나 스마트 기기 활용능력이 떨어져 교사들의 고민이 큰데요. 이에 교육부가 EBS TV 강의 활용 방안을 대안으로 내놨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금창호 기자 나왔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교육부가 초등 1·2학년은 EBS TV 강의를 활용해서 원격 수업을 하겠다고 계획을 한 것이죠?

금창호 기자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중고등학생이나 초등 고학년에 비해 스마트 기기를 잘 사용하지 못 합니다.

요새 유튜브를 많이 본다고 해도, 스스로 로그인을 하고 새로운 페이지 들어가는 건 어려운 일인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원격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육부가 스마트 기기 대신 텔레비전을 활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개학날인 오는 20일부터 1학년과 2학년들은 TV로 EBS 강의를 보고 학습지를 풀면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 방송은 EBS 플러스 2 채널과 EBS 2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국어와 수학 등 초등학교 교과 수업이 이뤄지고요.

코딩교육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야 놀자', 고양이 캐릭터와 함께 클래식 음악을 알아보는 '야옹 클래식' 등 창의적 체험 활동 프로그램도 편성됩니다.

이런 프로그램과 함께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꾸러미를 우편으로 제공합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학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 하실 것은 출결 관리나 평가 방법일 텐데요?

금창호 기자

사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라면 출결을 관리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겠죠.

아무래도 학생들이 접속하면 출석이고 그게 아니라면 결석으로 처리할 수 있는데요.

TV를 통해 진행하는 수업이다 보니 실시간 출결관리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래서 교육부는 학부모가 온라인 학급방에 댓글을 남기거나 수업을 들었단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 등을 통해 출석을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또,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발표할 때,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만 '수행평가'가 가능하도록 했는데요.

EBS 강의 등 콘텐츠 활용 수업에서는 상대적으로 평가가 어렵다 이런 뜻이겠죠.

그래서 교육부는 '학습꾸러미'를 활용해 평가를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등교수업 이후에 교사가 학생이 풀었던 학습꾸러미 내용을 확인하고 학생부에 적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학습꾸러미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실 텐데요.

학습꾸러미에는 '한글 따라 쓰기', '숫자 쓰기', '그림 그리기' 등의 내용이 학습지 형태로 제공됩니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 발표 전부터 이런 학습꾸러미 사업을 준비했는데요.

과제들을 모아 열흘 동안 풀 수 있는 분량의 책을 만든 상태고요.

한글 자음·모음 익히기, 색칠하기 등 이런 과제들을 하루에 4개씩 제시합니다.

1만 9천여 명의 학생에게 배포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도 이런 사례를 참조했다고 밝힌 만큼 다른 교육청들도 비슷하게 학습꾸러미를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교사와 학부모님들의 부담이 조금 줄었을 것 같은데, 현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금창호 기자

EBS TV 강의 활용 방안을 발표하기 전부터, 교사들 사이에서 이미 온라인 원격 수업보다 TV를 활용해야 한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로 인한 초중고 온라인 수업에 대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이런 제목으로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원격교육이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며 TV를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지금까지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글에 동의했고요.

실제로 일부 초등 교사들은 초등학생들이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원격 수업보단 TV가 낫다고 말하며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이 제대로 강의를 들을 수 있을지는 고민인데요.

학부모들은 초등 1·2학년이 수업을 들을 때 누군가 곁에 있어야 하는 것은 온라인이나 TV나 마찬가지라며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걱정합니다.

가족돌봄휴가 같은 경우 1년에 최대 10일로 제한돼있는데, 이미 개학만 한 달 넘게 밀렸거든요.

맞벌이 부부가 한 명씩 모두 사용한다 해도, 이미 다 소진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초등 1·2학년뿐 아니라 EBS가 학년별 학습 전문 채널도 만들었죠?

금창호 기자

네, 앞선 리포트로 보신 내용인데요. 

오늘부터 지상파나 IPTV나 케이블, 위성방송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학년별 학습 전문채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초등 1학년과 2학년은 지상파 EBS 2TV 채널과 EBS 플러스 2 채널에서 공부할 수 있고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는 EBS러닝 채널, 중학교 3학년은 EBS 잉글리시 채널에서 수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는 EBS 플러스 1채널을 보시면 됩니다.

자세한 채널번호가 궁금하실 텐데, EBS 홈페이지 우측에 위치한 '라이브 특강 채널 안내'배너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 들어가시면 IPTV나 케이블 티비 등 각 플랫폼에 맡게 번호가 정리돼있습니다.

EBS는 각 채널을 통해 오는 17일까지 초중학생들에게 라이브 특강을 제공합니다.

고등학교 특강은 이미 종료됐지만 학습 전문 채널을 통해 EBSi 고교 강의 사이트에서 제공되던 강의를 계속 방영할 예정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9시부터 수업이 시작되고요.

학년별로 2교시부터 6교시까지 시간표에 맡게 수업이 진행됩니다.

공부를 하려면 자료가 있어야겠죠.

2주간의 라이브 특강 학습 분량에 맡는 수업 자료는 EBS 초중학 사이트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그런데 조금 걱정스러운 게 인프라가 갖춰져도 교사들이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인데요. 이에 대한 지원은 이뤄지고 있습니까? 

금창호 기자

그래서 지금 각 교육청별로 교사들에 대한 원격 연수를 진행하고 있고요.

일부 시도교육청 같은 경우 원격 교육 지원단을 꾸리고 수업 방식에 대해 조언도 하고요.

이를 통해 수업 운영 방식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도 제작해 보급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여기에 더해 '1만 커뮤니티'를 구성했다고 밝혔는데요.

전국 약 1만 개 초중고등학교에서 대표 교사를 선발하고 이 교사들이 서로 원격 수업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오늘 17개 시도 대표 교사도 임명했고요.

1만 커뮤니티는 학습 플랫폼 '위두랑'을 통해 마련되는데, 지난 3일 기준 8천9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각 시도별로 교육청 주도해서 커뮤니티를 개설하는데요.

원래 따로 커뮤니티가 개설 되어 있다면, 위두랑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만약 새로 커뮤니티를 만들 경우에는 위두랑을 이용해야 합니다.

시범 학교 커뮤니티도 만들어 이미 어떤 시행착오를 거쳤는지도 확인해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학교와 가정의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과제인데요.

교육부는 4월을 '원격 수업 집중의 달'로 지정하고 스마트 기기 대여와 인터넷 지원, 교사들의 행정 업무 경감에 힘쓸 계획입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 22만 3천 명이 스마트기기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학생들이 하루 빨리 등교하려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돼야 할 텐데요. 오늘 현황 한 번 짚어주시죠.

금창호 기자

네,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7명이 늘어 현재 국내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모두 1만 284명이 됐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명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월 20일 이후 처음입니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환자는 135명 늘어 모두 6천598명으로 완치율은 64%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와 세 자릿수를 오간 만큼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상황인데요.

정세균 국무총리도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여기서 느슨해지면 감염이 확산될 것이 분명하기에 불가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까지 국민들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대구에서는 이미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18명에 이르고 있거든요.

재확진자인데요.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확실히 종식되는 그 날까지 조금 더 인내하고 배려하는 대한민국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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