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검역 전쟁'.. 자가격리 위반 땐 무관용

이진경 2020. 3. 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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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중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들어온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코로나19 환자를 통제하더라도 해외발 확진자를 막지 못하면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특히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4명 중 해외 유입이 57명으로, 국내 발생 환자보다 많다.

정부는 또 자가격리 대상 해외 입국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자가격리지를 이탈하면 즉시 고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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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절반 이상이 해외유입/ 무단 이탈 땐 고발·외국인 강제출국/ 전문가 "강도 높은 입국제한 필요"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중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들어온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코로나19 환자를 통제하더라도 해외발 확진자를 막지 못하면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선 보다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9241명 중 284명이 해외 유입 환자다. 특히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4명 중 해외 유입이 57명으로, 국내 발생 환자보다 많다. 이런 추세는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유학생 A(19)양이 제주 관광에 나서 호텔과 음식점 등을 돌아다닌 뒤 확진판정을 받아 접촉자 38명이 자가격리되기도 했다.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를 타고 귀국한 무증상 내국인들이 귀가하고 있다. 유럽발 입국자 가운데 내국인 무증상자는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관할 보건소에서 입국 후 3일 이내에 검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긴장한 방역 당국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무증상으로 공항 검역을 통과한 미국 입국자에 대해 27일 0시부터 14일간 자가격리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법적인 강제 조치다.

정부는 또 자가격리 대상 해외 입국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자가격리지를 이탈하면 즉시 고발하기로 했다.

입국 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안전신문고’와 지방자치단체별 신고센터도 개설해 주민 신고도 받기로 했다.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정부는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 시 경찰이 긴급출동하고, 외국인의 경우 강제출국시키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1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는 개방형 선별진료소(워킹스루·Walking Thru)가 설치됐다. 무증상 외국인 입국자들 대상으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에 대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자가격리 수가 많아지면 정부 통제·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입국제한 필요성이 있다”며 “최소 한 달 정도 정부가 입국을 강도 높게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입국제한은 할 수만 있다면 하는 게 좋고, 하지 않는다면 전수조사 등으로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면서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는 개개인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민 200여명을 태운 페루발 아에로멕시코 전세기는 26일(현지시간) 출발, 28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진경·권구성·추영준 기자, 제주=임성준 기자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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