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페인서 귀국 5번째 확진자 동행 외국인도 확진..지역사회 전파 우려

임성준 2020. 3. 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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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다섯번째 확진자와 스페인을 함께 여행한 외국인 지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5번째 코로나19 확진자 20대 여성 A씨(경기도)와 스페인을 함께 여행한 지인 30대 남성 B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의 확진자는 모두 완치돼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차례로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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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인에서 귀국해 24일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 A씨가 이날 오후 제주대병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다섯번째 확진자와 스페인을 함께 여행한 외국인 지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네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4일 이후 20일 만에 5번째, 6번째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는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5번째 코로나19 확진자 20대 여성 A씨(경기도)와 스페인을 함께 여행한 지인 30대 남성 B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제주시 연동에 거주하고 있고, 현재 영어학원 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지난 2월 7일부터 3월 1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 머무르다 18일 카타르항공 QR858편으로 오후 6시쯤 입국했다. 귀국 이튿날인 19일 김포발 제주행 티웨이항공 TW715편으로 오후 1시 59분쯤 제주에 도착했다. A씨와 B씨는 공항에서 짐을 찾아 점보택시를 타고 연동 자택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제주에 도착한 뒤 발열증상이 나타나자 22일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했지만 해외여행 이력을 밝히지 않아 비용청구를 받자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3일 오전 11시쯤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다시 방문해 해외여행 이력을 밝히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A씨와 B씨의 이동동선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등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앞서 제주도가 공개한 A씨의 동선에 따르면 19일 제주공항에서 점보택시를 타고 제주시내 B씨 집으로 간 뒤 21일까지 집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22일 오전 1시 10분쯤 빨래방을 이용했으나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오전 1시 54분쯤 GS25 제주월랑점을 들른 뒤 오전 2시쯤부터 제주시 도두동 바닷가를 산책하고, 택시를 이용했다.

A씨는 같은날 오후 12시 56분쯤엔 GS25 연동신광점을 들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3일 오전 11시쯤 제주 한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귀가했으며, 24일 오후 3시 15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A씨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입도 후 확인된 모든 동선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며 “CCTV와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통해 추가 동선과 접촉자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의 확진자는 모두 완치돼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차례로 퇴원했다.

지난 4일 마지막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뒤 20일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 격리자들도 이번 주 내로 차례로 격리 해제되는 등 지역 사회 전파도 없었다. 앞서 4명은 모두 대구를 방문했거나 대구에서 제주로 온 여행객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여행 이력을 지닌 입도객을 대상으로 특별입도절차를 시행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입국한 뒤 증상이 발현되는 ‘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의 유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중 방역체계를 마련해 입도 관문인 제주공항에서도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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