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사..경제여파에 '조바심'

신정원 2020. 3. 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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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경제 위기를 심화하자 조바심을 내며 이를 완화하는 것을 고심 중이라고 미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치료가 그 질병 자체보다 (상황을)더 나빠지게 할 수는 없다"며 "15일 간의 기간이 끝나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것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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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병 자체 보다 상황을 나쁘게 만들어선 안돼"
"15일간의 기간 끝나면 결정 내릴 것"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담반(TF)과 함께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관련 물품 사재기 및 바가지요금을 방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20.03.2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경제 위기를 심화하자 조바심을 내며 이를 완화하는 것을 고심 중이라고 미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치료가 그 질병 자체보다 (상황을)더 나빠지게 할 수는 없다"며 "15일 간의 기간이 끝나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것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국가적 격리 지침이 몇 달 동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정부가 권고한 봉쇄 조치 기간이 3~4개월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수개월로 보고 있지 않다. 국가를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 지침을 언제 끝낼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사회적 거리 두기' 가이드라인을 직접 발표했으며, 지침은 오는 30일 일단 완료된다. 하지만 자가격리 및 봉쇄 조치로 경제적 타격이 심화하자, 자신의 재선 캠페인에서 내세우고 있는 경제적 성과가 빛을 바랠 것을 우려해 조바심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CNN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를 얼어붙게 만든 국가적 자가 격리 기간에 대해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 내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은 "의사들과 보건 전문가들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수석 보좌관들이 경제 재개를 시작하기 위한 지침 완화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치료가 병보다 더 나빠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어떤 어려운 타협을 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는 여러가지 다른 방안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일주일만 더 주자"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사람들의 자가 격리와 모임 금지, 식당 등의 폐쇄가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잘 한 결정은 일찌감치 중국 여행을 차단한 것"이라며 "미국 내에서 적극적인 봉쇄 정책을 철회하라고 제안함으로써 그러한 결정을 퇴색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행정부 내에서 불협화음이 일자 다양한 절충안도 나오고 있다.

방안 중에는 국가적 봉쇄 및 격리 지침을 완화하는 대신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뉴욕주와 워싱턴주,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는 자체적으로 엄격한 지침을 유지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사이 100명 넘게 늘어나는 등 감염이 급확산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11시50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3963명, 사망자는 560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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