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조국은 조광조"에..진중권 "정경부인은.." 패러디

박태근 기자 2020. 3. 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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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비례후보로 나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조선 시대 개혁파 '조광조'에 비유하자, 24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를 패러디한 가상의 '중종실록 번외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앞서 전날 황 전 국장은 페이스북에 "'조'를 생각하면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모함을 당해 기묘사화의 피해자가 된 조광조 선생이 떠오르고, '대윤' '소윤'을 생각하면, 말 그대로 권력을 남용하며 세도를 부리던 윤임 윤원형이 생각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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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비례후보로 나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조선 시대 개혁파 ‘조광조’에 비유하자, 24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를 패러디한 가상의 ‘중종실록 번외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앞서 전날 황 전 국장은 페이스북에 “‘조’를 생각하면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모함을 당해 기묘사화의 피해자가 된 조광조 선생이 떠오르고, ‘대윤’ ‘소윤’을 생각하면, 말 그대로 권력을 남용하며 세도를 부리던 윤임 윤원형이 생각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고 적었다.

대윤·소윤으로 불리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조선 중기 권력을 전횡한 인물에, 조 전 장관을 개혁가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자 진 교수는 ‘정경부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패러디글로 맞섰다. 정경부인은 조선 시대에 정일품·종일품 문무관의 아내에게 주던 봉작이다.

그는 “조광조라(조국)는 인물이 실상은 정사에 기록된 것과 많이 달랐던 모양이다”며 “이 분의 처, 정경부인(정경심)께서 자식들 성균관에 보내려고 훈장 몰래 서당 표창장 위조한 거 모르셨나?”라고 조롱했다.

또 “조정 인맥을 이용해 6조에서 골고루 하지도 않은 실습 증명서까지 얻어내고. 이 분 꿈이 종로 육의전 근처에 건물 사는 거였다. 부군 되신 조광조 대감은 그 짓 하는 데에 종잣돈으로 쓰라고 경복궁 근처에서 장영실이 발명한 엽전 송금기로 5000냥을 보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짓을 하다가 결국 대윤 윤임과 소윤 윤원형에 발각되자 정경부인은 장부를 없애려 부려부랴 야밤에 파발마를 타고 선비의 고향 풍기읍까지 내려가는 도중에 구리암 배일이라는 오랑캐가 발명한 덕천풍으로 대감께 상황을 알려주기도 한다”며 “원래는 낱장 갈아치기만 하려고 했는데, 한양서 가져간 종이가 사이즈가 안 맞아 결국 장부채 들고 나와 머슴에게 맡겨둔다”고 했다. 정 씨가 증권사 직원과 동양대 사무실로 가 증거물인 PC를 들고 나온 일을 꼬집었다.

그는 “어쨌든 그 짓을 하다 정경부인은 윤임에게 걸려 옥살이를 하게 되고, 조대감 역시 의금부에서 조사를 받게 되자 밤마다 의금부로 좀비들이 몰려와 울부짖고 난리를 쳤다.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킹덤’이 바로 그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이라며 조국 수호 시위대를 좀비에 빗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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