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한인경제인협회장 "올해 사업 사실상 '끝'..귀국할 수 없어"

왕길환 2020. 3. 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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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서 패션 관련 생산·유통업을 하는 이탈리아 한인경제인협회 정일규 회장은 2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밀라노에서는 동원된 군대가 통제하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아주 심각해요"며 "지금 사무실에 나갈 수 없어 자가격리하며 재택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밀라노에 사는 2천여명의 한인은 생업을 접고 귀국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가더라도 잠시 들렀다 오는 정도"라며 "지금은 주문을 받는 겨울 시즌이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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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성베드로 광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올해 하반기 비즈니스까지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밀라노에서 패션 관련 생산·유통업을 하는 이탈리아 한인경제인협회 정일규 회장은 2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밀라노에서는 동원된 군대가 통제하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아주 심각해요"며 "지금 사무실에 나갈 수 없어 자가격리하며 재택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현지시간으로 23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만3천927명이고, 사망자는 6천명을 넘어섰다. 이 나라에 사는 한인 5천여명 중 아직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언론은 의료 인력 13%가 코로나 19로 사망해 현재 5만명이 부족한 현실이어서 의사와 간호사로 활동하다 정년퇴직한 사람을 공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밀라노 지회장인 정 회장은 "로마와 피렌체 등지에서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한인들은 거의 문을 닫는 상황이고, 이들과 유학생 등이 귀국을 신청하고 있다"며 "고국 정부가 보내주는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한인은 600여명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션과 무역, 철강업 등에 종사자가 많은 밀라노는 상황이 다르다고 한다. 정 회장은 "밀라노에 사는 2천여명의 한인은 생업을 접고 귀국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가더라도 잠시 들렀다 오는 정도"라며 "지금은 주문을 받는 겨울 시즌이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이나 커뮤니티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재외국민과 한인들의 상황을 빨리 파악을 하고, 필요한 것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며 "이탈리아와 국민들에게도 우리 정부와 국민이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한인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월드옥타와 중국지역 동포연합회가 지원한 마스크를 어떻게 나눠줄 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정 회장은 1997년 밀라노에 성악을 공부하러 갔다가 정착했고, 2005년 패션 관련 업체인 '스튜디오 ch'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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