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왜 코로나19 치사율이 유독 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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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독일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치사율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제기된 가능성을 살펴보면 독일이 사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지 않아 사망자 통계에 영향을 줬다는 추측,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 확진자가 많다는 점,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한 시점이 다른 유럽 국가보다 빨라 감염이 확인된 사람도 훨씬 많다 보니 치사율이 낮다는 분석 등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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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실시간 집계를 보면 22일(현지시간)까지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3974명, 사망자는 92명으로 치명률은 0.4%다. 비슷한 시기에 사망자가 급증한 이탈리아(9.3%), 이란(7.8%), 영국(4.9%)은 물론 사망자가 비교적 적은 미국(1.3%)이나 한국(1.2%)과 비교하더라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의 해석은 분분하다. 아직 한창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치사율 관련 판단을 내리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까지 제기된 가능성을 살펴보면 독일이 사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지 않아 사망자 통계에 영향을 줬다는 추측,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 확진자가 많다는 점,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한 시점이 다른 유럽 국가보다 빨라 감염이 확인된 사람도 훨씬 많다 보니 치사율이 낮다는 분석 등이 등장했다.
의사이자 전염병학자인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사회시민당 의원은 “독일에서는 많은 노인이 사회 접촉을 거의 하지 않지만, 젊은 층은 이와 정반대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연령이 낮은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검사가 치명률 통계를 희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가설도 있다. 독일은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기 전부터 가벼운 증상자들도 검사를 받도록 했기 때문에 확진자는 다른 나라보다 많고, 사망자는 적어졌다는 분석이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의 코로나19 검사 횟수는 한국을 상회할 정도다.
젊은 환자가 많고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한 것은 한국도 비슷하지만 독일의 치명률이 한국의 3분의 1 수준인 것은 ‘우수한 의료 인프라’ 덕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이밖에 독일은 이탈리아, 한국 등과 달리 사망자에게는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 공식 통계에 반영되지 않아 숨겨진 코로나19 사망자가 존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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