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감자도 5부제해야"..'10kg 5천원 PTS' 불티

고은빛 2020. 3. 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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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식 수요가 줄면서 강원도가 저장감자를 초특가 할인 판매에 나섰다.

23일 오전 10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강원마트에서 강원도 감자는 1분47초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강원도 감자는 10kg에 5000원(배송비 포함)으로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 강원도 감자와 같은 지역 농산물 인기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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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감자 1분 만에 '완판'
▽ 감자+BTS=PTS 불리기도 "코로나 소확행"
▽ 경상남도 등 지자체 농산물 판매 '속속'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강원마트에서 강원도 감자가 연일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식 수요가 줄면서 강원도가 저장감자를 초특가 할인 판매에 나섰다. 연일 매진 행렬에 감자도 마스크처럼 5부제를 해야한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강원마트에서 강원도 감자는 1분47초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준비된 재고가 소진되어 품절되었습니다. 재고 확보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남았다. 10시 즈음엔 무려 11만5000명이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감자는 10kg에 5000원(배송비 포함)으로 판매되고 있다. 저장감자는 4월 초가 지나면 먹기 힘들기 때문에 대량 할인 판매에 들어간 것이다. 

연일 매진 행렬에 강원도는 지난 18일부터 하루 판매량을 8000박스에서 1만 박스로 확대해서 팔고 있다. 

물량 확대에도 매진이 이어지면서 "감자도 마스크처럼 5부제를 해야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감자(Potato)가 BTS(방탄소년단)처럼 인기가 높다는 뜻에서 'PTS'라는 합성어까지 등장했다. 

강원도 감자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에 각종 인증샷을 남겼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감자 구매에 성공한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남기며 감자 요리법을 공유하고 있다. 대구 달성구에 사는 30대 주부는 "식성이 다 틀린 집이라 쪄먹고 감자샐러드랑 감자튀김 만들었다"며 "아무것도 안 넣어서 쪄도 맛있다며 5000원의 행복"이라고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20대 김윤정 씨는 "3~4일을 동생들과 도전했지만, 셋 중 한명만 겨우 성공했다! 포켓팅이다 포켓팅! 마스크보다 성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에 사는 박윤미 씨는 인스타그램에 감자전과 쫄면을 곁들인 메뉴를 사진으로 선보였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40대 여성은 "감자를 썰어서 튀긴 뒤 감자칩으로 먹기도. 파마산치즈와 파슬리 등을 뿌려서 딸기쉐이크와 먹으면 순삭(순간삭제) 한다"고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해시태그로는 #감자고시패쓰를 달았다. 이외에도 감자를 삶아서 으깬뒤 치즈를 넣고 튀김가루에 묻혀서 튀긴 '감자크로켓'과 강판에 감자를 갈아서 밀가루와 반죽해 만든 '감자수제비' 등 다양한 레시피가 올라왔다. 

최문순 강원도 지사가 강원도 감자 판매를 위해 감자를 다듬고 있다. 10kg에 5000원(배송비 포함)에 판매되는 강원도 감자는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강원도 감자와 같은 지역 농산물 인기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급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다른 지자체도 속속 농산물 온라인 판매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경상남도도 이날부터 온라인 쇼핑몰 'e경남몰'에서 6개 품목으로 구성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판매한다. 서울시는 한국친환경농업협회의 도움 요청을 받아 감자 양파 시금치 등 9가지 품목의 전북 농산물 꾸러미 5000개, 제주 한라봉 5kg 3000박스, 제주 천혜향 5kg 1000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농식품부도 팔을 걷었다. 개학이 2주 더 연기되면서 406톤에 달하는 친환경농산물 판로가 막히고 가격 하락 등 피해를 보는 것으로 조사돼서다. 농식품부는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와 피해 물량 중 376톤을 20% 싸게 팔도록 할인액을 지원하고, 나머지 30톤은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게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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