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수거 노인의 '아름다운 기부'..수원시민·단체 기부행렬 이어져

2020. 3. 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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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에 조원1동행정복지센터에 한 70대 노인이 찾아왔다.

김근태 조원1동장을 만난 노인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선뜻 200만 원을 건넸다.

이민영 선수는 지난 2014년에도 "저소득가정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수원시에 15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수원 영통구 한 어린이집 원장이 "1년 365일 모두가 건강하기 행복하길 바란다"며 35만 6000원을 수원시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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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수원)=지현우 기자] 지난 19일 오전에 조원1동행정복지센터에 한 70대 노인이 찾아왔다. 김근태 조원1동장을 만난 노인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선뜻 200만 원을 건넸다. 폐지 수집 일을 하는 노인(여성)은 기초연금과 폐지 수집으로 번 돈을 모아 200만 원을 마련했다.

노인은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더 힘들어졌을 것 같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노인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원1동행정복지센터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지정기탁했다. 성금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수원시에 시민·단체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기부자들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8일에는 프로골퍼 이민영(28) 선수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써 달라”며 2000만 원을 지정기탁했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민영 선수를 대신해 아버지 이각근(58)씨가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이민영 선수 부모는 수원에 거주한다. 이민영 선수는 지난 2014년에도 “저소득가정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수원시에 15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수원 남문통닭 관계자와 수원시 공직자들이 도시락 전달 후 함께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지난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 2부 투어에 데뷔한 이민명 선수는 그해 상금왕을 차지하고 정규투어로 진출해 KLPGA 통산 4승을 거뒀다. 지난 2015년 3월 신장암 수술을 하고 이듬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 리그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JLPGA 투어 ‘골프 5레이디스 프로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지난 19일에는 수원 115-6·115-8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가 염태영 시장 집무실을 찾아 “임산부,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 2만 장을 기부했다.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임산부, 취약계층은 약국에서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기 쉽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조합과 시공사가 마음을 모아 마스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했다.

지난 17일에는 수원 영통구 한 어린이집 원장이 “1년 365일 모두가 건강하기 행복하길 바란다”며 35만 6000원을 수원시에 전달했다. ㈜남문통닭은 지난 6일부터 수원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코로나19 확진환자 접촉자 임시생활시설 입소자, 근무자에게 매주 금요일 왕갈비통닭을 활용해 만든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려움 극복을 위해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웃을 생각하는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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