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7·18번째 확진자 부부, 공원·약국 방문 확인

변재훈 2020. 3. 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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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7·18번째 확진자 부부가 감염 추정 시점 전후로 공원·약국 등지를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보건당국은 지역 17·18번째 확진자 A(59·여)씨, 남편 B(65)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 구체적인 이동경로를 파악했다.

16일에는 9시47분께 A씨와 남편 B씨가 함께 집을 나서, 오전 10시께 국가 지정 민간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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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딸 만난 아내 이어 남편까지 감염
아내, 공원 2차례 찾아..증상 발현 7일만에 검진
남편, 아내 확진 판정 당일에만 약국 2곳 다녀가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17일 광주 북구 일곡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북구보건소 방역팀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 = 광주 북구 제공) 2020.03.17.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7·18번째 확진자 부부가 감염 추정 시점 전후로 공원·약국 등지를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보건당국은 지역 17·18번째 확진자 A(59·여)씨, 남편 B(65)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 구체적인 이동경로를 파악했다.

부부가 살고 있는 북구 문흥동의 한 아파트 등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 분석해 나온 결과다.

앞서 A씨는 스페인 여행을 다녀와 귀국한 딸을 만나기 위해 이달 6일부터 사흘간 경기 지역에 머물렀다.

8일 광주에 돌아온 A씨는 증상 발현 전날인 9일 오후 5시36분께 북구 문흥동 아파트 자택에서 나와 오후 6시56분까지 인근 바느실공원을 산책했다. 외출·귀가 때 모두 아파트 공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10일부터 발열·오한·근육통 증상이 나타난 A씨는 이틀간 자택에만 있었다.

12일에는 오후 6시53분부터 오후 7시27분까지 집을 나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한 뒤 바느실근린공원을 또다시 찾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3일부터 사흘간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16일에는 9시47분께 A씨와 남편 B씨가 함께 집을 나서, 오전 10시께 국가 지정 민간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이어 오전 10시54분께 남편 B씨가북구 일곡동 일곡열린약국을 들러 아내의 처방전을 조제했으며, 곧바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향했다.

북구보건소에서 아내 A씨는 검체를 채취했고, 귀가 직전인 오전 11시30분께 B씨가 북구 문흥동 빛고을종로약국에서 의약외품 음료를 구입했다.

남편 B씨가 들렀던 북구 일곡·문흥동 약국 2곳은 마스크 공적 판매처이지만, 방문시간대 접촉자는 많지 않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이로부터 2시간47분 뒤인 오후 2시17분께 확진 통보를 받은 아내 A씨는 국가 지정 격리병동으로 이송됐다.

다음날인 17일 남편 B씨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오전 11시40분께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같은날 오후 6시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각각 전남대병원과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스페인에서 돌아와 A씨와 만난 딸도 확진자로 분류돼 경기지역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부의 접촉자는 모두 16명(A씨 3명·남편 B씨 13명)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다녀간 병원, 보건소 선별진료소, 약국, 공원을 긴급 방역했다.

또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이들과 접촉한 16명을 자가격리 상태에서 증상 발현 여부 등을 능동 감시하고 있다.

한편,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이 중 8명은 전남대병원과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며,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하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10명(자가격리 1명·격리해제 9명)이다. 이날 오후 기준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돼 자가격리 중인 대상자는 104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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