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납금 채우기도 벅차요"..제주 택시기사들 퇴사 잇따라

강승남 기자 2020. 3. 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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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최근 택시 운전자들의 퇴사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간 도내 법인 택시회사 퇴직자는 107명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에도 한달 50여명이 법인 택시업체를 퇴사했지만, 지난달에는 눈에 띄게 늘었다.

현재 제주에는 34개 법인 택시회사가 운영 중이며 종사자는 16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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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법인 택시업체 퇴직자 107명..평소의 2배
19개 업체 사납금 조정..1대 당 월40만원 경감
1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택시승차장에서 점보택시 기사들이 오지 않는 손님들을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제주 관광객이 급감하며 택시 기사들은 공항에서 수시간 동안 손님을 기다린다.2020.2.13/뉴스1© News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에 최근 택시 운전자들의 퇴사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간 도내 법인 택시회사 퇴직자는 107명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에도 한달 50여명이 법인 택시업체를 퇴사했지만, 지난달에는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승객이 줄면서 회사에 내야 하는 사납금을 채우기도 어려워지자 퇴사를 결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에는 34개 법인 택시회사가 운영 중이며 종사자는 1600여명에 이른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로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도민들 역시 외출을 꺼리면서 수입이 25% 가량 줄었다"며 "개인택시와 달리 운행할 때마다 회사에 일정금액을 내야 하는 법인 택시기사들은 상황이 더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법인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자 사측과 노조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상생협약'을 맺는 곳도 있다.

도내 19개 법인 택시업체는 지난 18일 사측과 노조가 사납금 조정에 합의했다. 이로 인해 택시 1대당 종사자 부담금이 월 40만원 상당 줄어든다. 사납금 조정기간은 3월23일부터 4월30일까지다.

또한 도는 노조 미결성 등으로 이번 협약이 적용되지 않은 나머지 15개 업체에 대해서도 업체별 노사 상생방안을 마련해 제안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택시업계의 경영안정을 위한 노후차 대차 보조금 지원 확대 등 업계 건의사항에 대해 별도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고용유지지원금과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등에 대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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