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문화재단 '아파트형 생활문화' 만든다

박희제 기자 2020. 3. 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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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역의 80%가 아파트단지이다 보니 아파트 생활공간과 문화가 잘 어우러진 '아파트형 생활문화' 모델이 필요합니다."

박영정 연수문화재단 대표는 "송도신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연수구는 국제적인 문화예술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문화자원을 풍부히 보유하고 있다"며 "국립문자박물관과 연수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하면 아트센터 인천 등과 연계한 수준 높은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고 생활문화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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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아파트단지 문화프로그램 등 민관협력 체제 구축 사업 활발
송도초콜릿박물관-로봇체험관 등 민간 문화공간들도 속속 들어서

“전 지역의 80%가 아파트단지이다 보니 아파트 생활공간과 문화가 잘 어우러진 ‘아파트형 생활문화’ 모델이 필요합니다.”

인천 연수문화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범식을 생략한 채 11일 닻을 올렸다. 인천의 10개 기초자치단체 중 세 번째로 문화재단을 보유하게 된 연수구에서는 요즘 주민들의 문화역량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민관협력 체제 구축 사업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재단은 먼저 송도국제도시 내 센트럴파크 주변에 있는 아파트단지의 24개 주민자치조직과 공동으로 진행할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달 말경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인 ‘지역문화생태계 구축 통합사업’에 응모하기 위해 주민 주도로 지역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이 지역에서 ‘신중년 문화교육 프로그램’과 같은 생활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다른 아파트단지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구도심권인 옥련동 일대에서는 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학교법인 가천학원이 소유하고 있는 가천인력개발원을 예술인 창작공간인 ‘연수아트플랫폼’(가칭)으로 개조하면서 인근 가천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송도유원지와 연계되는 ‘문화벨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송도유원지∼가천박물관 사이엔 송도초콜릿박물관, 로봇체험관, 도자기공방, 아트리움 갤러리카페 등 민간 문화공간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재단은 조만간 인천대 문화대학원 연구팀과 함께 ‘문화자원조사단’을 구성해 옥련동 일대의 문화유산과 예술가 및 활동가, 문화공간, 문화예술단체 등 문화자원 실태를 알아보기로 했다. 내년 중 연수아트플랫폼에 10명가량의 예술가가 입주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벌이면서 문화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주민들의 문화역량을 높이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도시 조성에 앞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연수문화포럼’을 올해 5차례 정도 열고 문화기획강좌, 현장답사를 벌이는 ‘도시문화아카데미’를 4∼10월에 펼친다.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치는 ‘연수금요예술무대’와 6∼10월 첫째와 셋째 토요일마다 골목 등지에서 피크닉콘서트, 동아리 시연을 하는 ‘토요문화마당’이 이어진다. 또 만 19∼39세 대상의 ‘연수 청년문화리빙랩’과 커뮤니티카페, 공연창작연습실, 갤러리를 갖춰 7월경 문을 열 ‘연수고가지하보도 생활문화센터’ 등을 거점으로 청년 예술가를 양성하는 지원사업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박영정 연수문화재단 대표는 “송도신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연수구는 국제적인 문화예술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문화자원을 풍부히 보유하고 있다”며 “국립문자박물관과 연수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하면 아트센터 인천 등과 연계한 수준 높은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고 생활문화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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