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에셔전' 상상을 뛰어넘는 환상의 세계

2020. 3. 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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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셀레이션’이란 동일한 모양을 이용해 평면이나 공간을 빈틈이나 겹치는 부분 없이 채우는 것을 말한다. ‘4’를 뜻하는 그리스어 ‘테세레스’에서 유래한 용어로, 정사각형을 붙여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Info

-부제 EXIT-에셔의 방

-장소 서울웨이브아트센터

-기간 ~2020년 4월30일

-티켓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7000원

-시간 11:00~20:00 *입장 마감 19:00

네덜란드 출신의 초현실주의 작가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 Maurits Cornelis Escher’. 1898년에 태어나 1972년 세상을 떠난 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가 처음부터 환영받고 인정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에게 많은 사람이 물었다. “당신은 수학자인가, 예술가인가?” 이제 이런 질문은 의미가 없다. 에셔는 20세기 가장 독창적인 예술가로 회화, 판화,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 수학, 건축 등 많은 영역의 사람들에게 시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고 그 영향력은 지금도 강력히 발휘되고 있다. 그의 ‘환상적이며 상상력을 뛰어넘는 작품 세계’를 감상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환상의 에셔전’은 그의 작품 중에서 1930~1960년대까지의 대표 작품들을 선정하여 전시한다. 전시는 초현실주의 작가 에셔의 그래픽 디자인, 판화 에디션, 아카이브 영상과 더불어 VR 작품과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및 오브제를 함께 선보인다. 미술에 수학과 과학을 접목한 에셔의 ‘기하학적 구조’와 ‘환영의 공간’을 선상 위의 차별화된 전시 공간에서 재창조하여 예술가의 이성적인 논리와 날카로운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지적인 충만감을 선사한다.

이 전시는 현대 사회에서 끊임없이 탈출구를 찾는 우리에게 일상을 돌아보고 환기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 에셔의 작품들은 이성적인 논리와 구조, 그 안에 숨겨진 빛과 어둠으로 깊은 울림을 전하며 세대를 뛰어넘어 오늘날까지도 예술가, 건축가, 수학자, 음악가 및 디자이너 등 많은 분야의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전시를 관통하는 감상 포인트는 일상으로부터의 돌파구, 또 다른 세상을 향한 매력적인 시선이다. 주요 테마는 ‘불가능을 비틀다. 단 하나의 점을 비틀어라. 그러면 새로운 세계가 깨어난다’이다.

‘수학과 문화, 미술의 융합’ 섹션은 테셀레이션, 뫼비우스의 띠, 펜로즈 삼각형. 수학자, 건축가 등에게 영감을 주는 에셔의 작품 속에 사용된 원리를 찾아보는 탐구의 공간이다.

‘또 다른 세상’, ‘프린트 갤러리’, ‘변환’을 VR 기기를 이용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에셔와 만날 수 있다. ‘또 다른 세상’은 ‘수평과 수직의 상대성 사이에서 불가능한 무한의 공간으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프린트 갤러리’에서 발견하는 에셔의 작품은 시각적 환영과 기묘한 착각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하지만 이 두 공간은 결코 유리되지 않는다. 환상과 현실이 결합하는 기묘한 세계의 경험은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던 머릿속의 가상과 현실의 경계에 질문을 던진다. ‘변환’은 반복적인 패턴과 차원의 충돌이 공간의 환영을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새, 물고기, 도마뱀, 개, 나비, 사람 등 창조적인 형태의 테셀레이션 패턴의 반복, 수학적 변환이 만들어 내는 확장의 세계를 VR로 체험할 수 있다.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와이제이커뮤니케이션]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21호 (20.03.2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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