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전국단위 첫 모의고사 4월 16일로..학평 줄줄이 연기될듯

전국 학교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된 여파로 올해 전국 단위 첫 모의고사도 또 미뤄진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2020학년도 교육청 주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4월 2일에서 4월 16일로 변경한다"며 "시험지 인쇄와 배송, 보안 등은 시행일 기준으로 일정 조정돼 시험 시행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3월 학평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모의고사다. 재학생들에겐 내신성적에 포함되진 않지만 전국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부족한 과목을 파악해 수능 공부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회다.

정상 학사일정상 11월 수능 전 학평은 3·4·6·7·9·10월 총 6차례에 걸쳐 치러진다. 3·4·7·10월은 시·도교육청이 돌아가며 출제하고 6·9월은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다.

이번에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3월 학평이 4월 16일로 연기되면서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4월 학평도 줄줄이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앞서 4월 학평은 이미 4월 8일에서 4월 28일로 한 차례 늦춘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조만간 학평 추가 연기에 대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평이 줄줄이 연기되면 마찬가지로 연기가 예상되는 중간고사와 겹치거나 5월 내에 몇 주 차이로 시험이 빠듯하게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고3 학생들의 시험 부담이 가중되는 셈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추세에 따라 4월 6일 개학이 실제 가능할지 여부를 확정할 수 있고 그래야 세부 학사일정도 구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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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은 기자 gorg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