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풍선효과 거래량으로 확인됐다

나기천 2020. 3.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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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경기에서 아파트 매매량이 줄었다가 지난달 경기 지역 매매량이 비(非)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서울·경기 지역의 대책 전후 아파트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기 비규제지역은 12·16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11월에 1만330건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만5455건이 거래돼 11월 대비 49.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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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비규제지역 데이터 분석 / 2월 매매량 2019년 11월比 50%↑ / 서울 12·16대책 이후 감소 추세 / 인천 매매 심리지수 큰폭 상승
경기도 과천 지역의 아파트 단지들. 뉴스1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경기에서 아파트 매매량이 줄었다가 지난달 경기 지역 매매량이 비(非)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서울·경기 지역의 대책 전후 아파트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기 비규제지역은 12·16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11월에 1만330건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만5455건이 거래돼 11월 대비 49.6% 증가했다.

직방은 지난달 20일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된 수원·안양·의왕을 포함해 과천, 광명, 구리, 남양주(별내·다산동), 성남, 용인(수지·기흥), 하남, 화성(동탄2)을 규제지역으로, 그 밖의 지역을 비규제지역으로 구분해 조사를 진행했다.

6억원 이하 거래가 지난해 12월부터 평균 1만1900건 거래돼 작년 11월 대비 19%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달 거래량(1만5046건)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규제지역은 지난달 1만540건 거래돼 11월(1만436건) 대비 소폭 회복했다.

서울은 12·16대책 직전인 지난해 11월에 총 1만1492건 거래됐으나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12월은 9598건으로 16.5%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아직 미신고된 거래가 있지만, 지난 1월 6267건으로 감소 추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부동산 규제도 계속되고 있어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거래량이 늘어나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규제 강화 이후 ‘풍선효과’가 기승을 부렸던 경기와 인천은 2·20 대책에서 다수 지역이 규제로 묶였지만 부동산 매매 심리지수가 최근 수년간 최고치까지 올라갔다. 이날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를 보면 2월 인천의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전달 124.0에서 16.2포인트 오른 140.2를 기록했다. 2015년 5월 140.5를 기록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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