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초·중·고교 개학일, 4월6일 될듯.. 2주 연기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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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 유치원·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정부가 개학일을 2주 미루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각급 학교의 개학을 지난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한 데 이어, 다시 이달 23일로 2주 더 미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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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방역당국과의 논의 끝에 전국 유·초·중·고교의 개학을 추가로 2주 연기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를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개학 추가 연기는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있다”며 “추가 연기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에 대한 대책도 검토하면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17일 오전 열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를 논의한 뒤, 이어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심층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각급 학교의 개학을 지난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한 데 이어, 다시 이달 23일로 2주 더 미룬 바 있다. 이번에 2주 추가 연기가 확정되면 개학일은 내달 6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내부적으로는 개학을 1주 연기하는 방안과 2주 연기하는 방안 모두 검토되고 있지만,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2주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일각에서는 개학이 4월로 미뤄질 경우 학사일정의 차질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온다고 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일을 이달 23일보다 더 늦춰야 한다는 응답이 67.5%로, 23일에 개학해야 한다는 의견(21.9%)보다 세 배 가량 높았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관련 요구가 잇따른다.
일부 시도교육감도 개학연기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23일 개학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휴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2주 이상 더 휴업을 연장할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시민들과 추가 개학연기의 필요성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 정치권, 특히 여권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 회의에서 “각급 학교의 개학을 조금 더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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