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은혜의강 교회 신도 등 46명 확진.."좁은 공간에서 집단 예배"

나혜인 2020. 3. 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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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명 집단 감염' 성남 은혜의강 교회 폐쇄
오늘 새벽 40명 추가 확진..수도권 집단감염 2번째 규모
건물 내 추가 감염 가능성..지역 사회 전파도 우려

[앵커]

오늘 새벽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에서 신도 등 40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이 교회와 관련해 모두 46명이 감염됐는데, 수도권 집단 감염 사례 가운데서는 서울 구로구 콜센터 다음으로 규모가 큽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그곳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교회는 이곳 신도인 33세 남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9일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건물 전체 소독 작업은 이미 마쳤고, 지금도 주변 방역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이 교회와 관련해 신도 2명과 가족 1명, 목사 부부 등 모두 6명이 감염됐는데, 오늘 새벽에만 40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46명입니다.

수도권 집단 감염 사례 가운데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큽니다.

아직 전체 교인 135명 가운데 29명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8명은 다시 검사를 받고 있어 추가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곳 은혜의 강 교회는 4층짜리 상가 건물의 3층과 4층을 예배당과 교육관으로 쓰고 있습니다.

다른 층에는 식당과 커피숍, 학원과 치과 등 다양한 업소가 들어서 있는데요.

지금 영업을 하는 곳도 있고 문을 닫은 곳도 있는데, 적지 않은 신도들이 오가는 곳들이라 건물 내 추가 감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 감염된 신도 중에는 이곳 성남시뿐만 아니라 서울과 인천, 경기도 부천에 사는 사람도 있어 지역사회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데, 감염 경로는 파악됐나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이곳 신도들은 지난 8일까지 이곳에서 예배를 봤습니다.

방역 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이 교회는 일요일을 포함해 주 2회 1시간씩, 신도 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예배를 계속해온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다만 지난 9일 발생한 첫 확진자가 이 교회의 첫 전파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역 주민들이나 성남시 관계자 말을 종합해보면 교회는 가정집처럼 작은 규모라고 합니다.

방역 당국의 우려대로 좁은 공간에서 많은 교인이 붙어 앉아 예배를 보다가 집단 감염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9일부터 일주일이 지나서야 집단 감염이 확인된 데 대해 방역 당국의 대처가 늦은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성남시는 목사와 신도 등 이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6명으로 늘어난 어제야 교인 전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목사 부부를 포함해 추가 감염된 신도 가운데서는 무증상 감염자가 많았고, 지금은 담임목사로부터 교회 관계자와 신도 전체 명단을 입수해 일대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교회 시설과 주변 지역 방역은 이미 마쳤고, 자가격리가 필요한 사람들은 수정구 코이카 생활시설과 연계해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은수미 성남시장은 현행법상 종교 예배를 금지할 권한은 없다며 예배 자제 요청은 신앙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 아니라 공동체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협조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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