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직거래 장터로 화훼농가 돕는다
코로나19로 침체한 화훼농가를 살리기 위한 직거래 장터가 오는 5월17일까지 두 달여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야외행사장에서 열린다. 성남시화훼총연합회가 운영하는 이번 장터에서는 지역 내 150곳 농가 18㏊ 면적에서 재배한 100여 개 품목의 화훼류를 시중 가격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판다.
판매 품목은 화분에 키우는 데 적합한 호접란·해피트리 등의 분화류, 화단에 재배하기 적합한 팬지·데이지·베고니아 등의 초화류, 꽃이 피는 나무 종류인 철쭉 등 다양하다. 텃밭을 가꾸는 시민들을 위한 대추·고추·상추 등 종묘류도 판매한다. 때가 때인 만큼 관음죽·고무나무·싱고니움·마니지아·안시리움 등 공기정화 식물과 관엽식물인 알로카시아도 선보인다.
특히 장터 주변에는 화훼관리 교육장을 마련해 찾아오는 이들에게 식물관리와 병해충 방제 요령을 알려주고, 화초류·화분·흙 등을 구매한 이들은 분갈이를 무료로 해준다.
성남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돼 지역 화훼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침체한 화훼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게 직거래 장터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전했다.
한편 화훼 직거래 장터는 2013년도부터 매년 1~2회(회당 두 달간 개최)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열려 지난해 4만여 명이 7억1000만원어치의 화훼류를 사 갔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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