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유심 단독 판매, 70%까지 '껑충'..왜?

송혜리 2020. 3. 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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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유심(USIM) 단독 판매 비중이 3년 만에 60% 포인트나 급증했다.

합리적인 통신 생활을 추구하는 소비 경향 확산에 단말 교체주기 확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 전체적으로 유심 단독 판매가 늘었다"며 "이통 3사가 제공하는 데이터 제공량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요금제는 더 저렴해 약정이 만료된 사람들이 알뜰폰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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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60%p나 늘어 ..단말 교체 주기 확대 등 효과 '주목'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알뜰폰 유심(USIM) 단독 판매 비중이 3년 만에 60% 포인트나 급증했다.

합리적인 통신 생활을 추구하는 소비 경향 확산에 단말 교체주기 확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사 24개월 약정이 끝난 후 휴대폰 교체 대신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로 갈아타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알뜰폰 업계로서는 가입자 확대의 기회인 셈이다.

11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2016년 10% 수준이던 알뜰폰 유심 단독 판매가 2017년 22%, 2018년 50%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0%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요금제가 다양해지면서 사용하던 휴대폰에 알뜰폰 유심만 구매해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뜻이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 전체적으로 유심 단독 판매가 늘었다"며 "이통 3사가 제공하는 데이터 제공량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요금제는 더 저렴해 약정이 만료된 사람들이 알뜰폰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사양 스마트폰 가격 부담으로 단말 교체 수요가 둔화된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베이스트리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31개월이던 전 세계 휴대폰 교체 주기는 2019년에는 33개월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3개월 수준이던 교체주기가 고사양 스마트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5년 만에 1년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일선 유통업계 설명이다.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연간 판매량을 보면 단말 교체주기가 확연하게 늘었다“며 “신제품 가격 부담 외에도 생활 방수기능이 잘되고 단말 잔고장이 없어진 것도 한 이유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리점 관계자는 "단말 교체주기가 늘어나면서 중고폰 교체 보상 기준일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통상 18개월이던 교체 기준일도 최근에는 24개월이 일반적이다.

◆단말 수급 걱정 없는 맞춤형 고객… 알뜰폰에는 기회

단말 교체 주기 증가는 그동안 단말 수급 어려움에 발목 잡혔던 알뜰폰 업계로서는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이통사 24개월 약정에서 벗어난 '자유계약(FA)' 가입자를 겨냥한 유심 제품군 확대 등 가입자 유치전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이통 3사가 5세대 통신(G) 경쟁에 집중하면서 기존 LTE 가입자가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스테디셀러인 '33요금제'를 LG유플러스 망으로 신규 출시하면서 유심 제품군을 늘렸다.

새로 선보인 'CU 안심 유심 11GB'는 월 3만3천원에 음성문자, 데이터까지 무제한 수준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 2030 데이터 헤비 유저들 사이에서 '33 요금제' '무제한 반값 유심' 등으로 입소문을 탄 헬로모바일 스테디셀러 상품과 동일한 구성이다.

지난해 '5G 알뜰폰'을 출시한 KB국민은행도 '리브엠 유심'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출시 이벤트로 월 4만4천원 LTE 무제한 요금제(Liiv M LTE 11GB+)를 월 2만2천원에 제공한다.

세종텔레콤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은 폴더폰과 데이터 100GB를 제공하는 LTE 요금제 2종을 내놨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로 월 4만 4천원에 음성·문자가 무제한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통신사 약정이 끝났지만, 단말을 유지하는 사용자는 야구 선수로 비유하면 '자유계약 투수'가 되는 것"이라며 “조건만 맞으면 어디나 이동이 가능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심 변경을 통한 알뜰폰 번호이동 유입 가능성도 커진다"며 "약정이 없고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에는 기회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리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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