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경로 제대로 파악 안되는 확진자 ↑

김현주 2020. 3. 1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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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사례가 전국에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원인 불명' 사례를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2차·3차 유행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뉴스1이 전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7513명 중 1501명(20.3%)은 산발적 발생 또는 현재 조사·분류 중인 감염 사례다.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분당 제생병원도 감염 경로가 아직 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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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불명 코로나19 사례 증가 / 집단감염 발생시 2·3차 유행 가능성 제기
9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다수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격리 조치된 한마음아파트에서 2작전사령부 휘하 장병들이 방역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뚜렷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사례가 전국에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원인 불명' 사례를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2차·3차 유행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뉴스1이 전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7513명 중 1501명(20.3%)은 산발적 발생 또는 현재 조사·분류 중인 감염 사례다. 개별적인 감염 사례도 일부 있지만, 상당수는 아직 어떤 연관성으로 감염됐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로 분류된다.

전날까지 대구 지역 확진자 중 71.9%가 신천지 관련일 정도로 지금까지 확산세의 가장 큰 원인은 신천지 대구교회였다. 다만 대구 지역에서 발생하는 신천지 관련 환자는 지난달 28일 635명에서 7일 142명까지 줄었다. 대구시는 8일부터 신천지 중 일일 발생 확진자를 밝히지 않는 등 확연한 감소세다. 9일에는 대구 지역 전체 확진자가 92명 발생해 두자릿수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확실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들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현재 45명(34.6%)이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조사 대상이다.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동안교회의 경우도 최초 전파자인 전도사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알 수 없어 또다른 전파가 우려된다.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분당 제생병원도 감염 경로가 아직 미상이다. 현재 병원 내 첫 확진자(74세 남성)와 그와 동선이 겹친 또다른 확진자(77세 여성) 중 하나가 첫 전파자로 추정될 뿐이다.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제생병원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517명으로, 이 중 추가 전파 가능성도 있다.

경상남도도 지난 3일 48세 남성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원인 불명으로 종결 처리하기도 했다. 본인 진술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휴대전화 GPS 등을 통해 조사했지만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었다. 서울시 성동구의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13명의 연쇄 감염도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미스터리다.

이렇게 원인 불명인 감염 사례가 많아질수록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잡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정 감염원에 의해 전파된 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신천지처럼 확실한 감염원이 없다보니 정부의 방역 대응도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이 중 하나라도 병원 등에서 무더기 감염 사태로 발전한다면 현재 소강 상태로 접어든 확진자는 또다시 급증할 수 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이런 대량 감염 사태가 하나라도 발생해 2차·3차 유행이 일어난다면 사태는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0일 "아직도 병원,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소규모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과 일반시민 등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여전히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더욱 더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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