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정부 "실수" 사과..이덴트와 '마스크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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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마스크 공급 과정에서 마스크 생산 중단을 선언한 '이덴트'가 생산을 재개한다.
10일 조달청과 이덴트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 두 기관은 의료용(치과용) 마스크 공급계약을 맺었다.
조달청은 의료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이덴트에도 공급 계약 공문을 보냈다.
이덴트의 마스크 생산 중단 결정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조달청은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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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마스크 공급 과정에서 마스크 생산 중단을 선언한 '이덴트'가 생산을 재개한다. 조달청과 마스크 공급계약을 완료했다. 조달청은 처음 제안한 단가보다 공급가격을 높이고, 생산량은 10분의 1로 줄였다.
10일 조달청과 이덴트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 두 기관은 의료용(치과용) 마스크 공급계약을 맺었다. 1장당 150원씩, 총 80만장을 오는 6월 말까지 공급하다는 내용이다. 총 사업금액은 1억2000만원이다.
치과재료 제조·유통업체 이덴트는 KF80, KF94 등 보건용(황사용) 마스크가 아닌 치과 진료 시 의료인이 사용하는 마스크를 생산한다. 원가가 일반 보건용 마스크보다 싸다.
하지만 공문에는 이덴트 생산량의 10배가 넘는 896만장이 적혀있었다. 이상함을 느낀 이덴트는 조달청에 연락해 생산이 불가능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조달청 담당자에게 공장 환경(평균생산량, 노후화된 장비, 부족한 인력)을 설명하고, 계약서에서 제시한 수량은 불가능한 숫자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조달청 담당자는 근거자료에 따라 계산된 수량이라 조절이 어렵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이 공급가로 제시한 120원도 이덴트는 받아들이기 힘든 가격이었다. 이덴트의 마스크 기계는 11년이 넘는 반자동식이다. 정직원 3명이 달라붙어 하루 최대 1만여장 밖에 생산을 못한다.
또 보관장소가 좁아 원자재를 높은 단가로 소량 주문만 한다. 공장이 서울 홍제동에 위치해 임대료가 비싼 탓이다. 신 대표는 "마스크를 전문 제작하는 타 업체와 비교해 생산원가가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달청은 지난 6일 “이덴트의 마스크 제조 중단 선언 이후 조달청이 계약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안내가 미비했고, 수량을 10배로 잘못 표시하는 착오가 있었음을 발견했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조달청은 이덴트와 새로운 계약을 협상했고, 지난 9일 생산단가 1장당 150원, 생산물량 80만장에 합의했다. 생산단가는 기준가보다 25% 올랐고, 생산물량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신 대표는 "조달청 관계자분들의 발 빠른 대처와 진심 어린 사과로 양측의 오해가 해소됐다"며 "계약이 원만하기 이뤄지도록 많은 협조를 해준 조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치과의사협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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