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이후..속도 더딘 강남 재건축 집값 '억'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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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과 세금 규제의 타깃이 된 강남 초고가 아파트들이 올 들어 1억~2억원씩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의 대표 아파트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연말 신고가 대비 1억원 이상 내린 가격에 계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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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세 체감은 아닌 거래 위축"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과 세금 규제의 타깃이 된 강남 초고가 아파트들이 올 들어 1억~2억원씩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속도가 더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하락이 눈에 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의 대표 아파트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연말 신고가 대비 1억원 이상 내린 가격에 계약이 되고 있다. 이 아파트 84㎡는 지난해 12월 23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뒤, 1월에는 22억원 지난달 20일에는 21억8000만원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고점 대비 1억7000만원의 하락이 나타난 셈이다.
사정은 속도가 더딘 또다른 재건축 아파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도 다르지 않다. 이 아파트 82.5㎡는 24억3400만원까지 올랐으나 지난달에는 20억8400만원까지 떨어졌다. 장미아파트도 82.5㎡가 2월 29일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말 18억원에서 1억5000만원이 떨어졌다.
하락세는 재건축 아파트만이 아니다. 송파구 레이크팰리스 84㎡도 지난해 12월 19억원에서, 1월에는 18억원으로 최근 거래인 지난달 14일에는 17억원으로 쭉 하향세를 나타낸다. 트리지움 84㎡도 12월 기록한 신고가 19억8000만원에서 최근에는 2억원 가까이 빠졌다. 지난달 12일 계약된 가격은 17억8000만원이다.
서초구에서도 랜드마크 격인 반포자이 59㎡가 20억원 아래인 19억6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 15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1억~2억원씩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의 반응은 하락보다는 거래 위축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규제가 거래를 위축시키긴 했으나, 정부가 기대한 만큼의 급락세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초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억~2억원 빠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도 하나, 실제 매수 수요가 원하는 급매물 가격대보단 여전히 가격이 높다”면서 “규제에 코로나19로 거래 움직임이 더딘 상황이어서 현장에선 하락세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고 말했다.
실제 하락 추세라고 보기엔 신고가를 기록하는 곳도 있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의 59㎡는 이달 6일 23억원에 손바뀜했다.
해당 단지는 앞서 지난달에도 대형평형인 198㎡가 47억원에 최고 거래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인 장미아파트도 중대형에선 가격 하락세가 보였으나, 지난달 15일 155㎡는 23억3000만원으로 신고가에 거래됐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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