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코로나19, 8.72도서 가장 빨리 전파"

이우승 2020. 3. 9.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가 더운 날씨에서는 확산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5m 가까운 거리에서도 전파가 가능하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가 나오는 등 기온과 관계없이 전파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산대학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는 기온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바이러스는 섭씨 8.72도에서 가장 빨리 전파되고, 그 이상에서는 확산세가 둔화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CMP, 中 대학 연구팀 논문 인용 / "기온 높아지면 확산세 둔화" 밝혀 / 밀폐공간 4.5m 거리 전파 사례도
미국 의학잡지 헬스케어가 공개한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가 더운 날씨에서는 확산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5m 가까운 거리에서도 전파가 가능하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가 나오는 등 기온과 관계없이 전파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산대학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는 기온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바이러스는 섭씨 8.72도에서 가장 빨리 전파되고, 그 이상에서는 확산세가 둔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더운 나라일수록 감염 확산을 더 잘 막을 수 있지만, 기온이 낮은 국가와 지역은 확산에 취약하므로 더 엄격한 대응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많은 나라의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계절성 독감처럼 코로나19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그 전파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경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컨벤션 센터를 급거 개조한 중국 우한의 임시 병원. 연합뉴스
그러나 코로나19의 강한 전파력을 거론하며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독감처럼 여름이 오면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잘못된 희망’”이라며 “계속해서 확산할 수 있다는 가정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밀폐된 버스 안에서 확진자와 4.5m 떨어져 있던 승객이 감염된 사례도 발견돼 코로나19의 강한 전파력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후난성 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 예방통제과 연구진은 최근 중화 예방학회 주관 학술지 ‘실용예방의학’에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의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을 경고했다. 연구진은 “버스 내 공기 흐름은 난방장치에서 나온 공기의 영향을 받았고, 따뜻한 공기의 상승 때문에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입자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전파 거리 1m보다 훨씬 멀리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우한셰허병원과 베이징퉁런병원 연구팀이 중국 전역 1000여명의 감염자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의 70%가 남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여성이 남성보다 코로나19에 더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SCMP가 전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