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직장감염으로 확산..서울 코로나19 확진자 115명

배민욱 2020. 3. 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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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4명으로 늘어..번3동 확진자 가족
양천구 세 번째 확진자 가족 모두 감염돼
아내 출산에 처가 살던 38세 남성도 양성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시민들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약국에서 공적마스크를 구매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03.06. mspark@newsis.com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가족·직장 감염 등으로 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소 115명으로 늘었다.

7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강북구 65세 남성 A씨와 64세 여성 B씨는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 받았다. A씨와 B씨는 번3동 확진자의 아버지와 어머니이다. 이들은 서남병원에 격리조치됐다.

A씨는 번3동 공원, 약국, 황치과의원, 주유소, 편의점, 마트, 알뜰시장에 방문했고 택시 업무도 봤다. 그는 이동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황치과의원에서는 5명과 접촉했다. 접촉 시에도 마스크는 착용한 상태였다.

주로 자택에 있었던 B씨는 번2동 의원·약국, 번3동 알뜰시장에 들렀다. B씨도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강북구에서는 번3동과 삼각산동에 거주하는 36세 남자 회사원과 17세 여자 고등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북구에서도 6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성북구 석관동에 거주하는 38세 남성 C씨는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 받았다. C씨는 지난 1월부터 동대문구 이문동에 실거주하고 있었다. 그는 셋째 아이의 출산 준비를 위해 처가댁에서 생활을 했다.

C씨는 4일 오후 증상이 발현돼 6일 삼육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는 6일 오후 늦게 확진판정을 받았다. 동대문구 보건소는 6일 새벽 서남병원에 확진자를 입원 조치했다. 가족 6명은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동대문구는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성북구에 해당 사항을 통보했다.

C씨는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의 국밥집, 이문동 외대조은약국·정이비인후과의원·엄마약국, 삼육서울병원, 휘경1동 정할인마트에 방문했다. 회사동료와 카풀로 출·퇴근시 접촉자가 발생했다. 당시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공적 마스크 판매가 종료됐다는 안내문이 5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약국 입구에 부착되어 있다. 2020.03.05. mspark@newsis.com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성북구의 경우 현재까지 C씨의 이동경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북구는 관내 추가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양천구에서는 코로나19 세 번째 확진자 가족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 목동아파트 1단지에 거주하는 세 번째 확진자(51·여)의 자녀 D(25·여)씨와 남편 E(55)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6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체 조사를 의뢰했다. D씨와 E씨는 6일 오전 11시 양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귀가했다. 이들은 7일 오후 양성판정을 받았다.

양천구 보건소는 양성 판정을 받은 가족의 병상 배정을 요청한 상태다. 배정되는 대로 즉시 이송 조치될 예정이다.

D씨와 E씨는 5일 자택에 머물다가 6일 오전 11시 양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귀가했다. 보건소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신의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확진자가 이송되면 보건소 방역팀과 목5동 마을사랑방역단이 확진자 자택과 방문 장소·인근에 즉각적인 방역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서구 화곡본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F씨는 6일 오후 금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국가지정격리병상인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2020.03.04. misocamera@newsis.com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F씨는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36세 남성 환자와 금천구 소재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 이 환자와 함께 금천구에서 검사를 받은 이들 중 경기 고양시 거주자 1명과 용인시 거주자 1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12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과 비교해 6명이 증가했다.

서울 확진자 86명은 격리 중이며 26명은 퇴원했다. 사망자는 없다. 서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2만8344명이다. 이 가운데 2만462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3719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종로구(11명) ▲강남구(10명) ▲노원구(8명) ▲은평구(7명) ▲성북·서초구(각각 5명) ▲동대문·강북·서대문·영등포·관악·강동구(각각 4명) 등의 순이었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 15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14명 ▲성동구아파트 관련 확진자 13명 ▲종로구 관련 확진자 10명 ▲대구 방문 확진자 9명 ▲신천지 관련 확진자 2명 등으로 분석됐다.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는 9명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676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44명은 사망했고 118명은 퇴원했다. 6134명은 격리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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