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코로나 확진자 '밀접접촉자'인 줄 몰라..관리 허점

천안=대전CBS 인상준 기자 2020. 3. 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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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동선 파악에 허점이 드러났다.

B씨가 확진자로 등록이 되면서 방역당국은 매뉴얼대로 증상이 발생한 22일 하루 전날인 21일부터 확진일까지의 동선만 파악해 게시했다.

결국 이런 상황을 방역당국이 확인하지 않았고 A씨는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26일 이후에도 자가격리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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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1번 확진자에게 강습받은 75번 확진자 밀접접촉자 통보 뒤늦게 받아
고속버스 타고 서울 방문, 아르바이트도 해..역학조사 허점 드러나
천안시 동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자료사진)

충남 천안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동선 파악에 허점이 드러났다. 소극적인 밀접 접촉자 관리로 사태가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 75번 확진자는 23세 여성A씨로 지난달 23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3월 3일에서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본인이 밀접접촉자인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아산1번 확진자로부터 한 차례 줌바댄스 강습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력한 감염경로로 추정되고 있다.

아산1번 확진자 B씨는 지난달 22일 몸살과 두통 등의 증상이 있어 같은 달 25일 검사를 받아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가 확진자로 등록이 되면서 방역당국은 매뉴얼대로 증상이 발생한 22일 하루 전날인 21일부터 확진일까지의 동선만 파악해 게시했다.

하지만 A씨가 B씨에게 강습을 받은 것은 지난달 19일.

결국 이런 상황을 방역당국이 확인하지 않았고 A씨는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26일 이후에도 자가격리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A씨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이곳 저곳을 다녔다. 파악된 동선을 보면 27일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을 방문했으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학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28일에는 집에 있었지만 29일에는 패스트푸드 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3월 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B씨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수강생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밀접접촉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며 추가 접촉자들을 생산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매뉴얼에 따라 증상이 발생한 날 하루 전부터만 동선을 파악하면서 감염경로 확인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B씨가 강사라는 점에서 어디서 얼마나 강습을 했는지 정밀하게 파악했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접촉자로 분류돼 추가 접촉자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까지 B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안지역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천안 55번 확진자를 비롯해 61번, 66번, 74번, 75번, 78번 확진자 등 6명이다.

시는 코로나19 매뉴얼상 증상이 발생한 날 하루 전부터 동선을 파악하기 때문에 그 이전 일정에 대해선 파악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아산1번과 천안 75번이 만난 것은 2월 19일"이라며 "최근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체육관이 확인됐고 여기서 아산1번이 강습을 했다고 확인해 지난 2일 수강생 전수조사를 했다. 75번 확진자도 이를 통해 지난 2일 통보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아산 1번 확진자가 한차례 강사로 나선 곳의 수강생들은 모두 2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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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대전CBS 인상준 기자] sky0705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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