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앤카] "진짜는 다르다".. BMW 320d

전민준 기자 2020. 3. 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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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d./사진=BMW그룹코리아

2018년 국내 콤팩트 스포츠세단시장은 제네시스 G70와 기아자동차 스팅어, 벤츠 C클래스 등 ‘퓨어 스포츠카’를 표방한 차들로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하지만 아쉬운 성능, 어딘가 어색한 차체 균형은 정통 스포츠세단을 갈망하던 소비자들에게 늘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2019년 3월 G20라는 코드명으로 등장한 BMW 3시리즈는 이런 소비자들의 스포츠세단에 대한 갈망을 완전히 해소시켰다. ‘진짜’ 스포츠세단 등장에 소비자들은 열광했고 3시리즈는 디자인과 성능, 세팅 모든 부분을 만족시키며 그들의 호응에 보답했다. 이후 1년이 지난 2020년 2월 BMW 3시리즈는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되며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3시리즈 중에서도 역사와 성능을 자랑하는 320d. 2월19일 서울에서 평창까지 왕복 300㎞ 주행을 통해 320d의 매력을 꼼꼼히 살펴봤다.

◆ 3시리즈가 스포츠세단 표본이라 불리는 이유

BMW 3시리즈는 스포츠세단의 표본이라고 불리는 모델로 BMW 라인업 중 가장 경쟁력이 높은 모델 중 하나다. 전후 50:50의 이상적인 무게배분을 기반으로 한 경쾌한 핸들링 특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한 주행성능은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의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

F30(코드명)에서 G20으로 넘어오며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디자인이다. F30보다 전체적으로 공격적으로 바꾼 가운데 군데군데 디자인 요소도 배려한 흔적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과감하다.

기존 대비 차체 사이즈가 커지면서 볼륨감이 살아난 전면부는 두꺼워진 키드니 그릴 크롬 라인을 비롯해 날카로워진 눈매의 풀 LED 헤드램프, 이를 파고드는 캐릭터 라인 등이 가미돼 더욱 당당해진 존재감을 뽐낸다. 후면은 L자형 LED 리어램프와 더블 배기파이프가 새롭게 적용돼 역동성을 강조한다.

차량에 오르면 실내 디자인 역시 큰 변화가 느껴진다. 간결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의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대형 고해상도 스크린이 연결되는 듯한 구조로 운전자의 시인성이 개선된 것. 여기에 새롭게 디자인된 에어컨시스템과 컨트롤 버튼은 크롬 라인이 감싸는 구조이며 고급스럽다.
320d./사진=BMW그룹코리아

◆타는 내내 감탄사 유발

이날 시승차는 럭셔리 트림으로 2.0리터 디젤을 탑재했다. 1998cc 직렬 4기통 DOHC 터보차저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토크 컨버터식을 채용했다. 이를 통해 부드러운 작동감을 강조했다. 토크 컨버터식 변속기는 회전수에 상관없이 빠른 변속 능력을 제공한다. 변속이 잦은 상황에서도 가장 적합한 기어를 빠르게 찾는다. 그것을 운전자가 체감할 수 없을 정도다.

아이들링에서의 진동과 소음은 충분히 억제돼 있다. 디젤엔진인지 모르고 탔을 경우에는 가솔린엔진이라고 착각할 정도다. 발진감은 여전히 두터운 토크감이 주도한다. 사운드를 제어한 것 때문에 운전자가 체감할 수는 없지만 속도계의 바늘을 빠른 속도로 끌어 올린다.

광주 원주고속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꾹 밟았다. 엑셀러레이터의 응답성이 예민했다. 묵직한 배기음을 토해내며 즉각적인 변속과 함께 매끄럽게 치고 나갔다. 운전자가 의도한대로 민첩한 반응(제로백 6.8초)을 내보이니 BMW가 강조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온몸으로 전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최적화된 공기 역학적 디자인으로 공기저항 계수를 0.23cd까지 감소시킨 점 역시 쾌적한 주행에 한몫했다. 정숙성도 뛰어났다. 디젤 차량이지만 엔진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고, 가속 시에도 큰 불편함을 느끼기 힘들다. 윈드스크린은 이중접합 유리가 적용돼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주행 중에는 기존 대비 75% 이상 확대된 동급 최대 크기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요긴하게 쓰였다.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더라도 즉각적으로 경로를 확인할 수 있어, 조종 안전성을 높여줬다.

인상적인 것은 초고속 영역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된 균형 감각이었다. 3시리즈를 따라잡겠다고 나선 제네시스 G70 경우 앞으로 치고 나가는 가속은 뛰어나지만 스티어링휠과 차체, 시트가 따로 노는 느낌이다.

벤츠 C클래스는 일반적인 콤팩트 세단에 가깝다. 중속 영역에서 오른발을 미세하게 조작하는 것만으로 속도계의 바늘을 밀고 당길 수 있는 데다 차가 흔들림 없이 운전자의 페달링을 받아주는 게 꽤나 인상적이었다.

우수한 연료효율성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왕복 280㎞를 달린 결과 공인연비 14.3㎞/ℓ보다 높은 16.1㎞/ℓ의 수치를 얻었다.

ADAS 장비는 또 한 번 진화했다. ACC와 차로 이탈 방지 장치가 발전했다. ACC를 ON 한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약 10초 후 계기판에 그림으로 휠을 잡으라는 표시가 뜬다. 다시 5초 정도 후에 붉은 색으로 경고 메시지가 바뀌고 그래도 잡지 않으면 해제된다.

‘320d’는 운전하면 할수록 ‘갖고 싶은 차’ 매력이 있는 차량이었다. 평소에는 연비를 고려한 주행을 하고 주말에는 기분 전환을 위한 ‘드라이빙’을 원하는 운전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더욱더 넓어진 공간도 고려했을 때 패밀리카를 고려하는 부모들에게도 추천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4호(2020년 3월3일~3월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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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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