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2월 아파트값 6개월만에 상승폭 최대

박정민 기자 2020. 3. 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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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올해 1월에 이어 2월에 더욱 심화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다른 지역의 가격 상승 폭이 더욱 커졌다.

감정원은 12·16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의 경우 고가 단지가 많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 전환되며 상승폭이 둔화했으나, 경기·인천 등 다른 수도권은 교통호재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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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 5.51%, 권선 3.67% ↑

경기 남부지역 큰폭으로 올라

서울 지역은 오름세 축소 추세

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올해 1월에 이어 2월에 더욱 심화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다른 지역의 가격 상승 폭이 더욱 커졌다. 특히 경기 지역의 2월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8월(-0.0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정부가 추가규제(2월 26일 대책)를 내놓지 않을 수 없었음을 나타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월간주택거래동향’에 따르면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34% 상승했다. 수도권은 지난달 0.39%에서 0.51%로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서울(0.34%→0.15%)은 축소됐다. 감정원은 12·16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의 경우 고가 단지가 많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 전환되며 상승폭이 둔화했으나, 경기·인천 등 다른 수도권은 교통호재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서울 강북 14개 구는 대체로 상승 폭이 축소(9개 구)된 가운데, 노원구(0.35%)는 소형·중저가가 많은 상계동과 역세권 사업 있는 월계동 위주로, 동대문구(0.32%)는 중랑천 주변 이문동 위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 3구’는 하락(강남 -0.09%, 서초 -0.07%, 송파 -0.06%)했다.

특히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으로 불리며 지난달 ‘2·26 추가 대책’의 타깃이 된 수원 영통구와 권선구는 각각 5.51%, 3.67%나 올랐다. 또 화성시(1.31%)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구리시(1.21%)는 공사 중인 별내선 수혜 지역 위주로, 안양(1.05%)과 의왕(0.85%)도 중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 전체로는 0.71%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은 0.12%에 머문 반면 경기는 1.09%, 인천은 0.53%나 올랐다.

한편, 2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1% 상승했다. 수도권(0.39%→0.32%) 및 서울(0.43%→0.16%)은 상승 폭이 줄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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