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잡았지만 수원·대전 집값은 '고공행진'

권화순 기자 2020. 3. 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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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하락 반전했다.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6%를 기록했으나 12·16 대책이 나온 이후 점차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이다.

경기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은 0.78% 올라 전달 상승률 0.48% 대비 상승폭이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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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하락 반전했다. 반면 수원시와 대전시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2일 한국감정원의 '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1월14일~2월10일)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15%로 전달 0.34%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6%를 기록했으나 12·16 대책이 나온 이후 점차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이다. 대책 발표 두 달여 만인 지난달 상승률이 12월 대비 5분의 1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강남권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강남 3구는 주요 재건축 단지와 인기 고가단지에 대한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가격이 하락 반전했다. 강남구는 0.09%, 서초구는 0.07%, 송파구는 0.06% 각각 떨어졌다. 다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강남권 외곽 일부 단지는 소폭 상승했고 그 외 구로(0.26%) 영등포구(0.23%)는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북 14개구 가운데 시가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는 0.35% 올랐다. 동대문구(0.32%)는 중랑천 주변 이문동 위주로, 마포구(0.29%)는 정비사업 이주 관련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은 0.78% 올라 전달 상승률 0.48% 대비 상승폭이 더 벌어졌다. 수원 영통구와 권선구는 각각 5.51%, 3.67% 상승했고 팔달구는 2.82% 상승해 수원 집값 상승(3.54%)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수원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으나 이번 조사는 15일까지여서 규제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대전 집값은 1.10% 올랐다. 대전 유성구와 서구가 각각 1.36%, 1.33%를 기록하는 등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정부는 대전은 규제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투기과열지구인 세종은 1.99% 올라 역시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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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5대 광역시 중 울산은 제조업 경기회복으로 0.43%를 기록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나머지는 대체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3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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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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