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날도 하나로마트 앞 마스크 구매객 장사진.."금방 동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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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이자 일요일인 1일에도 전국에서 '마스크 구하기 전쟁'이 이어졌다.
공적 물량 마스크 공급처 중 하나인 우체국이 이날 휴무한 탓에 농협하나로마트에 인파가 대거 몰렸다.
서울시 중랑구에 사는 박모(47) 씨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신내동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았지만, 마스크 판매가 이미 끝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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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예정 시간 뉴스 보고 갔는데 조기 매진돼 헛걸음" 분통
(전국종합=연합뉴스) 삼일절이자 일요일인 1일에도 전국에서 '마스크 구하기 전쟁'이 이어졌다.
공적 물량 마스크 공급처 중 하나인 우체국이 이날 휴무한 탓에 농협하나로마트에 인파가 대거 몰렸다.
하지만, 하나로마트 지점마다 판매 개시 시간이 제각각이고 마스크 물량도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대구시 동구 신암동 대구축산농협 하나로마트에는 개점 2시간 전부터 마스크를 사기 위해 몰린 수백명의 시민이 길게 줄지어 섰다.
대기 시민이 너무 많아지자 하나로마트 측은 개점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20분 일찍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마트 측이 준비한 마스크는 320개에 불과했다. 1인당 최대 2개씩 판매했는데도 10여분 만에 동이 났다.
하나로마트 외에 약국과 마트 등에도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사려 줄지어 선 사람들의 모습이 전국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서울시 중랑구에 사는 박모(47) 씨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신내동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았지만, 마스크 판매가 이미 끝난 뒤였다.
박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말 오후 2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는 뉴스를 보고 2시간 정도 일찍 왔는데, 마스크가 벌써 다 팔리고 없었다"며 "하나로마트 지점마다 판매 시간이 제각각이라 혼란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기)의정부 가능점에서는 오늘 들어온 물량이 없다고 했고, 중랑구와 의정부 하나로마트를 여러 군데 돌아다녔는데 끝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우롱당한 기분만 들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수원시 하나로마트 영통점 앞에도 이날 마스크를 구하기 위한 시민들이 건물 주위를 에워싸듯 길게 늘어섰다.
농협하나로마트가 오후 2시부터 서울·경기지역 마트 319개소에서도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알리면서, 한 장이라도 더 마스크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판매 예정 시간보다 일찍 마트에 몰렸다.
하나로마트 수원점에서는 이날 오전 마스크를 사기 위해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네 줄로 길게 늘어서면서 출입구 전체가 막히기도 했다.
하나로마트가 준비한 마스크는 대부분 영업점에서 판매 개시 10여 분만에 동이 났다.
물량 부족으로 마스크를 사지 못한 시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모(37) 씨는 "두 시간 넘게 줄을 섰는데도 마스크를 한 장도 못 샀다"며 "정부가 충분한 물량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는데 대체 뭘 보고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청주시 청원구 농협하나로마트 율량점 앞에도 시민 50여명이 몰렸다.
마트 출입구에는 '마스크는 선착순으로 오후 1시부터 1인 2매 한정으로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율량동에 사는 이모(63) 씨는 "정부에서 마스크 물량을 많이 푼다고 했는데 이 말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마트나 약국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마스크를 살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주시 덕진구 하나로마트에는 오전부터 마스크를 찾는 손님들이 붐비기 시작해 입고된 마스크 300장은 판매 개시 1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이런 현상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수요가 워낙 많은 상황에서 공적 물량 마스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취약 지역인 읍·면 단위 하나로마트에 먼저 공급하고 순차적으로 나머지 지역에도 물량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권준우, 김동철, 김현태,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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