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군산 근대문화역사 거리

2020. 2. 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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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 봄의 시작. 햇살은 밝지만 아직은 코끝이 시린 막바지 추위. 요즘 같은 계절에 어울리는 여행지가 있다. 거리마다 이야기가 있고 골목마다 언 몸을 녹여줄 따스한 쉼터가 있는 곳. 산책하듯 슬슬 걷다 보면 과거의 지난한 역사와 현재를 사는 젊은이들의 낭만이 어린 공간들이 말을 건네는 곳. 바로 군산 근대문화거리다.

미즈커피(구)미즈상사

▶짧고도 긴 골목 골목

입춘이 지났는데도 눈이 온다. 노릿한 햇살에 새봄이구나 싶다가도 귀 밑을 스치는 바람은 매서운 요즘이다. 바다로 산으로 뛰쳐나가기엔 한기가 막아서고, 집구석에 몸을 묶어 두자니 마음이 부산하다. 애매한 날씨다. 하지만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알고있다. 얼었던 흙이 녹고, 새순이 꿈틀대는 시절이 왔음을. 딱 이맘때 갈 만한 곳이 있다. 해 좋은 날에 2km정도를 슬슬 걸어 다니는 코스다. 길지 않은 거리는 골목골목으로 이어지고 그 사이사이 쉼터가 가득하니 추울 새가 없다. 바로 군산 근대문화역사 거리다. 군산항을 기점으로 반경 1km 안에 밀집한 일제강점기 건축물들과 적산가옥들은 원형 그대로 쉼터가 되기도 하고 박물관, 숙소, 카페, 밥집, 서점으로 변신해 우리를 맞는다. 짧은 거리라고 두세 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을 거라 얕잡아 보면 안된다. 한 집 걸러 한 집, 골목 지나 골목마다 쉴 새 없이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통에 거리의 매력에서 헤어날 수 없으니 말이다. 1899년 각국 조계지로 개항한 이후 군산항 주변엔 군사부 청사, 미곡 검사소 등 근대 양식의 건물이 많이도 들어섰다. 그중 조선은행, 미즈상사, 대한통운 창고 등을 보수 복원해 미술관, 건축관, 박물관 등으로 만들었다. 그뿐인가. 영화동, 월명동 일대엔 170여개 근대 양식 건물과 적산가옥이 남아 있다. 그러니 하루를 온전히 쏟을 각오로 여행을 떠나보자. 아니, 이곳에서 숙박을 하며 공간 체험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공간이 들려주는 농밀한 이야기에 귀기울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대우상회라는 간판이 마음을 휘젓는다. 오래전 유년기를 떠올리게 하는 곳. 낡은 건물 외벽을 한글 문구로 꾸민 모습. 4. 아날로그 성향의 문화 콘텐츠들이 젊은 주인장을 만나 풍성해지고 있다. 마리서사도 그중 하나다.

▷군산은 이야기다

한마디로 군산은 항구도시 특유의 혼합 문화로 가득한 근대문화역사 도시다.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 국내 항구 도시들은 문을 밖으로 활짝 열었다. 부산, 원산, 인천, 목포, 진남포, 마산 그리고 군산 순으로. 1899년 5월1일. 군산의 개항일이다. 하지만 군산은 다른 항구들과는 그 성질이 달랐다. 오직 쌀 수출만을 근간으로 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충청과 호남 일대의 쌀이 이곳을 통해 일본으로 실려나갔다. 그래서 일본 상공인들이 모이게 되었고 인구의 50%가 일본인으로 채워졌다. 그렇게 군산은 일본인의 도시였다. 당시의 그 수많은 흔적은 수많은 공간으로 남았다. 현재 구도심 지역의 건물 가운데 약 20%가 일제시대에 지어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곳을 찾아 과거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 여행자가 되는 것이다.

▶세월을 품은 건축물 사이를 걷다

▷유일한 일본식 사찰, 동국사

담으로 둘러싸인 동국사 경내에 들어서면 이국적인 일본식 사찰 건축을 만나게 된다.
경내에 들어서면 여기가 일본인가 싶다. 게다가 차분하고 고요해 이곳이 도심 한복판이 맞나 싶을 정도다. 동국사(東國寺)는 국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이다. 꽤 넓은 경내엔 오래전 기억을 간직한 나무들이 담담하게 펼쳐져 있어 마음에 위안을 준다. 여행의 시작점으로 이곳을 선택하면 좋은 이유다. 먼저 눈 앞의 건축 양식이 인상적이다. 팔작 지붕 형식으로 검게 펼쳐진 홑처마가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한국 전통 사찰과 사뭇 다른 외형 때문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이는 일본 에도 시대 건축 양식이다. 동국사는 1909년 일본 승려 선응불관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 군산에 거주했던 일본 신자들을 위한 공간이었던 것이다. 일제 강점기 36년 동안 일본 승려들에게 운영되다가 1945년 광복 이후 우리 품으로 돌아온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다. 대웅전과 요사채가 실내 복도로 이어졌고 무채색의 단청과 대웅전 외벽의 많은 창문 등이 뚜렷한 일본풍이다. 대웅전은 2003년 7월에 국가지정 등록 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되었다. 건축적 가치 외에 가슴 아픈 역사의 기억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일본식 건축물. 경내에 세워진 소녀상을 보면 수많은 생각이 스친다.

주소 전라북도 군산시 동국사길 16

개방 시간 10:00~18:00 *월요일 휴무 입장료 무료

▷보존의 미학, 신흥동 일본식 가옥

신흥동 일본식 가옥. 내부 입장과 안내를 해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있으니 시간을 꼭 확인하고 길을 나서길.
일제강점기 시대의 일본식 대저택의 구조를 가장 잘 살펴 볼 수 있는 곳이다.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곳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 촬영지로 유명하다. 역사적 사연이야 구구절절 하지만, 공간 자체로 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일본식 목조 주택의 서정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정교한 정원을 품은 이층 주택은 과거 신흥동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던 히로쓰 게이샤브로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군산의 부호였던 그가 정성을 들여 가꾼 집인 것이다. 복도를 따라 차분히 걸으며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1층에는 온돌방, 부엌, 식당, 화장실 등이 있고 2층에는 일식 다다미방 2칸이 있는 전형적인 일식 대주택이다. 실내를 꼼꼼히 살피다 보면 일식 주택을 한국 기후에 맞게 변형한 곳들을 발견하게 된다. 천장 가까이 낸 환기용 창이나 1층의 온돌 구조 같은 것들 말이다. 주택이라는 것은 땅의 기질과 기후에 맞게 변형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대목이다. ‘ㄱ’자 모양으로 붙은 건물 2채 사이에 꾸며진 일본식 정원엔 고급 석재와 석상, 잘 가꾸어진 나무와 그 안을 흐르는 연못 등이 자리해 지난날 이곳에 살던 주인의 풍요로움을 보여준다. 찬찬히 살피며 지난 역사를 곱씹기에 좋은 장소다.

주소 전라북도 군산시 구영1길 17

개방 시간 10:00~18:00(10분 전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료 무료

▷공간 문화재, 빈해원

물짜장으로 유명한 빈혜원은 영화 세트장 같은 공간이 돋보인다.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다.
빈해원을 군산의 맛집 정도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물론 여기가 군산 3대 짬뽕집(지린성, 복성루, 빈해원)중 한 곳이어도 말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가치는 공간에 있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테라스가 있는 이층, 화려한 유리와 전등으로 치장된 높디 높은 천장이 흡사 영화 세트장인가 싶다. 홍콩 영화 속 객잔을 연상케 한다. 물짜장으로 유명한 빈해원은 화교인 왕근석이 1950년대 개업한 곳으로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이다. 1965년 현재 건물로 옮겼고, 1970년대 증축했는데 철근 콘크리트와 벽돌로 지은 2층 건물이라 규모가 상당하다. 시원스레 개방된 내부는 앤틱한 인테리어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문화재청은 빈해원을 문화재로 등록했는데 이는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군산 생활사를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운영 중인 식당이 문화재로 등록된 건 일제강점기 건물인 고창 조양식당을 제외하면 거의 없으니 이곳을 방문해 맛있는 한 끼를 먹는 것은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공간도 공간이지만 음식 맛도 훌륭하다.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물짜장이 유명하다. 맵지 않고 해산물이 풍성해 감칠맛이 있는데 울면을 연상케 하기도 하는 독특한 메뉴다. 가격은 6000원이다.

주소 전북 군산시 동령길 57 영업 시간 10:30~21:00

▶아날로그의 골목 속으로

▷초원사진관

초원 사진관 내외부 모습.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명장면, 영화 속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는지. 배우 심은하와 한석규의 잔잔하고도 가슴 시린 로맨스를 다룬 복고풍 멜로 영화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당대의 인기작으로, 극중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았던 남자 주인공이 일했던 곳이 ‘초원사진관’이다. 그리고 영화의 대부분이 군산시 월명동의 이 초원사진관에서 촬영됐다. 당시 ‘8월의 크리스마스’ 제작진은 촬영을 위해 전국을 다녔는데도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잠시 쉬러 들어간 카페에서 우연히 이 장소를 발견했다고. 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진 허름한 창고가 낙점된 것이다. 스태프들은 이 공간을 사진관으로 개조했다. 그리고는 주연 배우인 한석규의 유년 시절 추억이 서린 동네 사진관 이름으로 간판을 만들었다. 그게 바로 ‘초원사진관’이다. 촬영이 끝난 뒤 초원사진관은 주인과의 약속 때문에 철거됐다가 이후 군산시가 영화 속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 근대문화거리에 위치한 이곳을 관광객들에게 개방을 하기 위해서였다. 복원된 초원사진관 안에는 영화 속에 등장했던 소품이 놓여 있다. 또한 아름다운 영화 속 스틸 사진도 전시돼 있다. 추억을 곱씹으며 공간을 둘러보다 보면 절로 촬영을 하고 싶은 맘이 들 것이다. 극중 심은하가 증명사진을 찍을 때 앉았던 오래된 인조 가죽 의자는 이곳의 명물. 누구나 이곳에 앉아 추억을 남긴다. 그게 이곳을 찾는 이유다.

주소 전북 군산시 팔마로 211

개방 시간 9:00~18:00 *월요일 휴무 입장료 무료

▷마리서사

작은 간판, 원목 책장과 책상을 메운 소박한 책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서점 마리서사.
근대문화역사 거리 중반부에 있는 책방이다. 정확히는 여미랑과 일본식 신흥 가옥 사이에 있다. 일제강점기 건축물을 돌며 그 이면의 이야기들에 취해 가슴이 쓰려올 무렵 발견한 옹달샘 같은 곳. 그냥 겉에서 봐도 너무 따스하다. 작은 간판, 문 앞에 놓인 의자, 창가에 놓인 서점 에코백의 문구, 원목 책장과 책상을 메운 소박한 책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특히 어스름하게 해가 질 무렵의 마리서사에서 스며 나오는 노란 불빛은 사람을 당기는 마력이 있다.

마리서사에는 이 공간에 담긴 의미를 주인장이 적어 놓은 메모지를 볼 수 있다. 그 문장을 옮겨본다. ‘마리서사는 시인 박인환이 1945년 서울 종로3가 2번지에 운영하던 문학과 예술 전문 서점입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옛 모습이 강원도 인제에 복원돼 있습니다. 마리서사는 김수영, 김광균, 김기림 등 시인들의 아지트였습니다. 책을 매개로 삶과 문학을 교류하는 문화공간이었습니다. 군산 마리서사는 바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안식처가 되고 싶은 마음에 시간을 거슬러 1940년대 마리서사를 재해석해 복원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박또박 적어 내려간 글 속에서 우리는 주인장의 진심을 읽게 된다. 그래서 조용히 오래도록 머물면서 책을 고르고 또 고르게 되는 것이다. 공간이 주는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이 은근한 향의 차를 마시는 기분이다. 그림책도 많아 어린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가족이 방문하기에도 참 좋다.

주소 전북 군산시 구영5길 21-26

영업 시간 11:00~20:00 *월요일 휴무

▷이성당

이성당 본점과 그 바로 옆 신관. 1945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국내 초고령 빵집이다. 야채빵, 단팥빵은 줄을 서야 살 수 있다.
맞다. 그 유명한 빵집 이성당. 이제 이곳은 맛집이 아니라 역사적인 아날로그 명소라 불려야 한다. 현존하는 대한민국의 가장 오래된 빵집이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수도권에도 공식 분점이 생겨 쉽게 이곳의 빵을 먹을 수 있으니, 군산 본점은 빵을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명소를 방문한다는 데 의의를 두어야 맞겠다. 이곳의 역사는 1910년대로 거슬러 올라야 한다. 일본에서 조선으로 건너온 히로세 야스타로라는 일본인이 ‘이즈모야(出雲屋)’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어 영업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다. 1945년 광복 이후 이즈모야가 사라진 자리에는 ‘이성당’이라는 이름으로 이석우 씨가 빵집을 열었다. 현재 그 후손들이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00년에 가까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빵집 ‘이성당’. 워낙 빵맛으로 유명해지다 보니 매장을 조금씩 계속 넓혀서 본점의 경우 안으로 무척 길다. 막상 들어가 보면 알게 되는 구조다. 대표 메뉴는 단팥빵과 야채빵. 단팥빵은 소가 워낙 많이 들어있어서 명물 중의 명물로 이름이 높다. 야채빵은 양배추를 베이스로 한 야채소를 넣어 구운 것인데, 고로케처럼 튀기지 않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야채 소의 아삭함이 포인트. 사실 이 대표 메뉴를 사기 위한 줄이 워낙 길어서 다른 메뉴는 엄두도 못 내는 경우가 많은데, 빙수나 모닝세트, 소시지빵, 생크림앙금빵, 꽈배기 등 군산 토박이들이 사랑하는 것들이 즐비하니 참고하길. 워낙 기다리는 이들이 많아 바로 옆에 2호점을 오픈했다.

주소 전북 군산시 중앙로 177 이성당

영업 시간 08:00~22:00

추천! 문화 체험 숙소

▶여미랑

여미랑(잊을 여, 못할 미, 사랑채 랑). 여미랑은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이곳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생긴 추억도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식 적산가옥을 여러 채 모아 놓은 근대 역사 체험 공간이자 숙박 시설. 군산에 남겨진 일제 강점기 시대의 건축물이 아니라, 군산시에서 1930년대 모습을 재현하고 복원해 만든 곳이다. 가옥들 자체의 복원 수준이 높기도 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가옥들 사이로 잘 가꿔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마치 교토의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든다. 근대역사문화 거리 안에 위치해 이곳에 짐을 풀면 제대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 다다미방에서 밤을 보내고 일본식 정원을 거닐며 산책을 하고 근처 카페에서 모닝 커피 한 잔을 하는 잔잔한 스케줄로 하루를 시작해 보는 걸 추천한다.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되는데 2인실 게스트 하우스인 ‘봄’은 3만 원, 5인 기준 투 룸 펜션 ‘여름’과 ‘겨울’은 13만 원, 2인실 ‘가을’은 4만 원, 4룸 펜션인 ‘사랑채’는 8인실로 16만6500원, 원룸 펜션인 ‘별채’는 9만4500원이다.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산책로는 늘 개방되어 있으니 언제든 방문이 가능하다.

주소 전라북도 군산시 구영6길 13

반드시 먹고 와야 할 메뉴

▶한일옥 소고기 무국

대한민국엔 무국 종류가 참 많다. 그중 군산 한일옥의 무국은 군계일학이라 할만큼 깊은 맛을 자랑한다. 뜨끈한 국물은 맑고 달다. 한우를 사용해 오래도록 끓여낸 감칠맛이 일품이다. 하루이틀에 완성된 맛은 아니다. 이곳의 역사만 40여 년. 2대에 거쳐 그 맛을 이어가고 있다. 한일옥 건물 자체도 89년된 적산가옥을 개조한 것이라 남다른 포스를 자랑한다. 정갈한 반찬들과 어우러진 소고기 무국은 군산근대문화역사 거리 여행의 백미가 될 것이다. 가격은 9000원이다. 초원사진관 바로 앞에 있다.

주소 전북 군산시 구영3길 63

영업 시간 06:00~20:30 *명절 휴무

[글 우주엔(프리랜서) 사진 우주엔, 이성당, 마리서사, 이영근]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18호 (20.03.0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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