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피자 프랜차이즈 평균 수명 6년 남짓..외식업 중 가장 짧아

프랜차이즈 가운데 커피와 피자 브랜드 수명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4곳 중 1곳은 연 매출이 1억 원을 밑돌고, 평균 매출액도 외식업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말 기준 가맹사업 현황'을 오늘(26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커피 업종은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평균 6년 2개월 만에, 피자는 6년 10개월 만에 브랜드가 사라졌습니다.
업종 내에서 이른바 '물갈이'가 빠르다는 의미인데, 브랜드 수명이 짧으면 가맹점이 인테리어·설비 등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식업종 가맹점 평균매출액(2018년 기준)을 비교하면 커피가 2억 3천100만 원으로 가장 낮았고, 치킨(2억 3천500만 원), 피자(2억 7천200만 원) 순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매장 규모와 투자비용이 큰 편인 패스트푸드와 제과·제빵 분야는 평균 4억 원이 넘었습니다.
커피, 치킨, 피자는 포장판매나 배달전문점 형태로도 창업할 수 있어 적은 자본으로 가맹점을 열기는 쉽지만 큰 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커피 업종 가맹점의 27.5%는 한 해 매출이 1억 원을 밑돌았고,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도 45.6%에 달해 타 업종과 비교하면 비중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외식업 밖으로 범위를 넓히면 장수브랜드가 많은 종합소매점이 20년 4개월로 브랜드 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고, 편의점도 브랜드가 평균 11년 6개월 유지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외국어와 자동차 업종의 브랜드 수명이 각각 11년 10개월, 11년 3개월로 길었습니다.
자영업 업황이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가맹 브랜드는 전년보다 5%, 가맹점은 4.3% 늘어났습니다.
화장품을 뺀 모든 업종에서 새로 문을 연 가맹점의 비율이 문을 닫은 가맹점 비율보다 높았습니다. 화장품은 16.8%의 가맹점이 폐업하는 동안 4%의 가맹점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한편 프랜차이즈 브랜드 59%는 여전히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고 가맹사업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정보공개서를 새로 등록한 브랜드 가운데 26%만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공정위가 발표한 2019 가맹사업 서면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직영점을 운영해 본 브랜드의 가맹점 평균 매출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연간 4천247만 원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면에 응답했던 가맹본부의 93.6%는 직영점 운영경험이 가맹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신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가맹점 모집 전 반드시 일정 기간 직영점을 운영하도록 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태입니다.
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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