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간 버스정류장 폐쇄 발표했지만 '정차 여전'..시민들 불안

조민주 기자 2020. 2. 25. 1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대책 중 하나로 열감지기가 없는 시외·고속버스 중간 정류장을 폐쇄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이곳에서 승객들이 하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코로나19 울산 3번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된 가운데 이 확진자가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중간 정류장에 하차해 울산 도심으로 진입하면서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 3번 확진자, 열감지기 없는 중간 정류장서 하차
25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 중간 정류소에 정차한 시외·고속버스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하차하고 있다. 2020.2.21/뉴스1 © News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대책 중 하나로 열감지기가 없는 시외·고속버스 중간 정류장을 폐쇄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이곳에서 승객들이 하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코로나19 울산 3번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된 가운데 이 확진자가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중간 정류장에 하차해 울산 도심으로 진입하면서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울산 3번째 확진자 A씨(28·중구)는 지난 23일 창원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후 9시20분발 울산행 버스에 탑승한 뒤 중간 정류장인 신복로터리 정류장에서 하차해 104번 버스를 타고 태화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A씨는 전날인 22일 창원 경상대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날인 23일 시외버스를 타고 창원에서 울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틀 뒤인 25일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19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외·고속버스 중간 정류소 3곳을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업탑로터리·태화로터리·신복로터리 등 3곳의 중간 정류소에는 열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아 타지역에서 들어오는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들을 사전에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는 전국 시외·고속버스 업체에 무정차 안내문을 발송하고 버스터미널에 무정차 홍보물 등을 부착하는 등 감염병 예방 홍보를 대대적으로 실시했지만, 실제 방역망이 제대로 가동되는 지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뉴스1 취재결과 대구·경북지역을 포함한 대부분의 전국 시외·고속버스들이 중간 정류장에 정차해 승객들을 내려주고 있었다.

21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 중간 정류소에 정차한 시외·고속버스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하차하고 있다. 2020.2.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5일 오후 2시19분 울산 신복로터리 중간 정류장에는 대구발 울산행 고속버스가 정차했다.

뒤이어 서울, 동서울, 대전, 양산 등 각지에서 온 시외·고속버스들이 정차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안내는 했지만 중간 정류소 무정차 운행을 실질적으로 강제할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3개 정류장에 대한 현장지도 점검 등을 펼치고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규제를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열감지기가 없는 중간 정류장에 승객들이 여전히 내리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들이 울산의 코로나19 방역망을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복로터리 정류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울산역에는 열감지기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간 정류장에 열감지기를 설치하든 무정차 운행을 제대로 시행하든 방역망을 제대로 가동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확진자가 이곳에 내려서 울산으로 들어왔다고 하니 더 불안한 마음이다"고 호소했다.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이 25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확진자 역학조사 내용과 대응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2.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시는 열화상카메라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여기에도 중간 정류소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시는 열화상카메라를 기존 울산역 등 5개소에서 시청사 4개소, 구·군청사 5개소 등 9개소 이상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외버스터미널은 월 평균 10만6266명, 울산고속버스터미널은 월 평균 2만7304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injum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