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창원시장 "6번째 확진자 동선파악..신천지 수사의뢰"

경남CBS 이상현 기자 2020. 2. 25. 11: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원시 코로나19 브리핑-25일 오전 10시
허성무 창원시장이 25일 코로나19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제공)
시민 여러분, 지난 23일 5번 확진자에 이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우리 창원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여 금일 창원시 확진자가 총 6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간 확진자 총괄입니다.

일자별로 보면 22일 2명, 23일 3명, 24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권역별로 보면 성산구는 1명이 추가되어 4명, 마산합포구는 2명입니다.

◇ 추가 확진자 현황

어제 오후 8시에 발생한, 창원 6번 확진자(이하, 6번 확진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추가 확진자는 성산구 가음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며 가족관계로 배우자가 있고, 건강상태는 양호합니다.

6번 확진자는 지난 23일 대구에서 확진 판정받은 처제와 함께 창원의 본인 집에서 가족모임을 하면서 접촉한 사실이 있고, 처제는 최근 대구 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6번 확진자는 어제(24일) 오후 9시 20분경 창원보건소 구급차로 창원경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에 있습니다.

◇ 현재 조치사항

6번 확진자는 23일 처제가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인지함에 따라 본인도 의구심을 갖고 보건소를 방문했습니다. 그 결과 24일 오후 8시경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배우자는 1차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신중을 기하기 위해 현재 2차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6번 확진자 이동 동선

6번 확진자 이동 동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6번 확진자는 성산구 가음동에 있는 본인의 집인 더샾아파트에서 2월 15일부터 16일까지 처제와 가족모임을 했습니다.

다음날인 17일 오전 10시경에 자택에서 나와 도보로 본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 지하 1층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 후, 오후 12시경 집에 들어왔으며, 이후 계속 집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다음날인 18일 몸살과 두통 증세가 생겨 오전 9시 30분에 도보로 가음정대상가 4층 유내과에서 진료를 마치고, 오전 10시에 같은 상가 1층 신세계약국에 들른 후 오전 10시 30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다음날 19일 오전 10시 30분에는 남양동 최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고, 오전 11시 도보로 굿모닝약국에 도착하여 약을 구입한 후 11시 30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다음날 20일 동선입니다. 오전 11시 배우자와 자가용으로 이동해 가음동 남창원농협하나로마트에서 생수 등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12시에 집에 도착해 점심식사 후 자가용으로 이동해 오후 3시경 의창구 신월동 상지종합상사 철물점에 들러 비닐을 구입한 후 오후 4시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다음날 21일 동선입니다. 오후 5시에 자가용으로 신월동 경남낚시프라자에 들러 낚싯대를 구입했습니다.

이어 오후 5시 25분에 본인 거주 아파트로 이동해 단지 내 주차한 후, 도보로 이동하여 오후 5시 33분에 가음정시장 내 DC마트에서 건전지를 구입하고 도보로 오후 5시 40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6시 30분에 자가용으로 신월동 경남낚시프라자에 가서 다시 낚싯대 교환을 한 후, 오후 7시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다음날 22일 동선입니다. 오전 10시 50분에 남양동 최이비인후과로 도보 이동하여 진료를 받고, 오전 11시에 굿모닝약국으로 도보 이동하였으며, 오전 11시 10분에 남양동 인화약국으로 가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오전 11시 30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하루종일 자택에서 머물렀습니다. 이날은 대구 처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본인이 인지하게 된 날입니다.

마지막 24일 동선입니다. 자가용으로 오전 9시 10분에 창원보건소에 도착해 검체채취를 받았습니다. 이후 오전 10시경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 날 다시 오후 1시에 자가용을 이용해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엑스레이 촬영 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진결과 폐렴 소견은 없었습니다.

오후 3시 20분에 집으로 돌아온 후 오후 8시경 민간수탁검사 기관인 씨젠의료재단측으로부터 양성판정을 받았고, 오후 9시20분 창원경상대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 신천지 법적 조치사항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국적 확산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서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시에서는 신도명단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교회 교인들이 창원 관내에 주소를 두거나 직장 등의 연고를 가졌다면 명단을 제공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시의 요구에 불응하고 있어 시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서와 행정력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시는 오늘(25일) 오전 7시에 관내 신천지 교회의 폐쇄,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창원지역 신천지교회 3개소에 명단확보를 위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사의뢰서도 창원중부경찰서 접수했습니다.

수사의뢰 교회는 마산합포구에 소재한 신천지 마산교회, 진해구 신천지 진해교회, 성산구 신천지 창원교회입니다. 세 곳의 신도수는 4,800여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창원지역 신천지교회 신도 중 일부는 지난 2월 9일과 16일 각각 대구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창원시는 그동안 신천지교회 측 3곳에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12회에 걸쳐 폐쇄조치, 집회 금지, 신도명단 제출을 요청하기 위해 공문과 구두로 독촉을 했습니다. 그러나 명단제공에 대한 교회와 신도들의 협조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창원시는 신천지 교인들의 명단을 확보하는대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검진을 독려하는 연락을 취하기 위해 지난밤 창원·마산·진해 각각 지역별 콜센터를 설치 완료한 상태입니다.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선, 시민들의 불안을 종식시키기 위해 교회 외 교인 모임장소라고 파악된 39개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계속해서단속해 나가겠습니다.

신천지 신도들의 자진신고를 부탁드리며, 시민들께서도 신천지 교회와 집회에 관련된 정보를 신고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조금 전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신도명단을 금일 오전 12시까지 제출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 방역 조치사항

창원에 6번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구체화하겠습니다.

현재 6번 환자가 다녀간 동선을 파악한 만큼 보건소와 해당 구청에서 자택인 가음동 더샾아파트 301동부터 305동까지 소독완료했고, 아파트 주민편의시설인 독서실·도서관·골프장·헬스장·사우나에 대한 소독을 모두 완료했습니다. 이어서 오늘 오전에는 이동 동선으로 확인된 시설에 대해 소독작업을 완료하였고 역학조사는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국립마산병원 국가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국립마산병원 국가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감염병 대응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역사회 확진 환자가 대폭 증가하고 있어, 전국 지방의료원, 공공병원 등 43개 기관을 전담 병원으로 지정하고 28일까지 전체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 조치토록 명령했습니다.

이에 국립마산병원도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해 국가 감염병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상태입니다. 조만간 국립마산병원에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이송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만, 타지역에서 환자를 이송해 오는 것이 아니고, 마산의료원에 환자를 더 수용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서 국립마산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국립마산병원 국가지정병원은 감염 확산에 대비한 조치인만큼 시민 여러분의 대승적인 이해와 전폭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환자를 이송하는 차량은 음압구급차량으로 환자를 이송해 병원 내에 격리하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참고로 우리 시 확진자 두 분도 양산부산대 병원에 입원 치료중입니다.

◇ 시민께 드리는 당부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창원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6번 확진자에 대한 동선은 금일 오전 중으로 시 홈페이지와 SNS에 알려드립니다. 이후에도 확진자의 이동경로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그리고 발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거주지 보건소나 경남소방119신고센터로 연락해 상담을 받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자분들이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으니 가능한 외출을 삼가주시기 바라며, 아울러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이 있을 때는 스스로 자가격리라는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립니다.

2020. 2. 25.
창원시장 허 성 무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