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나 값 오른 손 소독제.."약국에선 이미 품절"

김민찬 2020. 2.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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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마스크에 이어서 손 소독제도 구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동네 약국에선 이미 품절이 됐고, 특히 온라인에서는 가격이 세 배 이상 올랐는데요.

이어서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서울 마포구청.

공무원들이 1층 현관을 지키며 청사로 들어오는 민원인들에게 손 소독을 권유합니다.

[마포구청 직원] "손 소독제 한 번만 사용하고 가 주세요."

정부가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방역을 더 철저히 하기로 한 겁니다.

[조아현] "소독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권하기도 하고 요즘은 위험하기도 하니까…"

개인 위생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마스크에 이어 손소독 제품들도 품귀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독제의 주요 원료인 에탄올은 약국에선 동난 지 오래입니다.

[약국 관계자] "없으니까 못 팔죠. 에탄올은 코로나 터지고 나서 안 들어왔어요. 기존에 있던 거 팔고, 그 다음에 주문하니까 안 들어온 지 거의 한 달 됐어요."

온라인 쇼핑몰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손소독제 제품은 품절된 게 많은데, 물건이 남아 있는 곳은 물건 가격보다 서너 배 높은 배송료를 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5,400원짜리 손 소독제의 배송비를 9,900원이나 받는 식입니다.

심지어 같은 제품인데도 판매회사에 따라 3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소독제 소비자] "큰 게 8만 7천 원 하더라고요. 아무리 커도 비싸 봐야 2만~3만 원이면 되지. 절대 8만 원까지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도매업체도 공장에서 사오는 가격이 최근 한 달 사이 2배 가까이 올랐다고 하소연합니다.

[소독제품 도매업체 관계자] "(500ml 제품이) 그게 예전에 3천5백 원이었는데 지금 5천 원, 6천 원을 달래요. 일반소비자 가격은 인터넷으로 자기들이 만들어서 파는 거는 9천 원, 1만 원에 팔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일부 연예인은 자신의 쇼핑몰에서 손 소독제 세트를 18만 원대에서 12만 원대로 할인 판매한다고 홍보해 폭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의료계에선 손소독제 소비가 폭증할 것에 대비해 미리 생산량을 늘려놔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일단 손 소독제에 대해서도 폭리와 사재기를 막기 위해 집중 단속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영상편집: 윤석경)

김민찬 기자 (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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