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돌잔치 취소, 결혼식 줄줄이 연기

박태성 기자,김용빈 기자 2020. 2. 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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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충북에서 돌잔치 취소나 결혼식 연기가 급증하고 있다.

청주에 사는 직장인 A씨(33)는 다음 달로 예정된 자녀 돌잔치 일정을 급히 취소했다.

A씨는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돌잔치 취소를 알리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관련 업체 관계자는 "3월로 예약된 돌잔치 대부분이 취소된 상황"이라며 "남은 예약 일정도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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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충북에서 돌잔치 취소나 결혼식 연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광주 광산구의 한 결혼식장을 찾은 하객들이 입구에 배치된 손 소독제를 이용해 손을 씻고 있다.2020.2.9/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김용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충북에서 돌잔치 취소나 결혼식 연기가 급증하고 있다.

청주에 사는 직장인 A씨(33)는 다음 달로 예정된 자녀 돌잔치 일정을 급히 취소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돌잔치를 예정대로 진행할 생각이었지만, 지역 확진자가 나오면서 취소하기로 했다.

A씨는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돌잔치 취소를 알리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역 온라인 맘카페 등에는 돌잔치 취소 관련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돌잔치가 임박한 부모들은 예약 취소에 따른 위약금 발생 문제나 사전 주문을 마친 답례품 처리 걱정을 토로했다.

한 회원은 '오늘 일정을 취소했는데 위약금만 100만원 이상 깨졌다'고 털어놨다.

다른 회원들도 '일정을 취소하니 너무 속상하다' '의상과 사진촬영 예약도 모두 취소하고 있다' '일단 취소하고 가족끼리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관련 업체 관계자는 "3월로 예약된 돌잔치 대부분이 취소된 상황"이라며 "남은 예약 일정도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예약 취소 부모들에게 위약금을 요구했던 지역 한 돌잔치 업체는 뒤늦게 위약금을 받지 않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 업체에서 돌잔치를 취소한 B씨는 "돌잔치 손님 70명을 예약했다가 코로나19 발생 후 인원을 줄여 다시 계약했다"면서 '예약을 취소하려고 하니 70명 기준으로 위약금을 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식사비와 상차림비 등 위약금 143만원을 내라고 해 황당했다"면서 "업체에 항의가 많아서인지 결국 위약금은 받지 않았고, 계약금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했다.

결혼식 연기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제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의 관련 문의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대로 결혼식을 하더라도 하객 식사 인원 예약을 줄이고 답례품을 늘리는 경우도 있다.

한 결혼식장 관계자는 "예식 일정 관련 문의 전화가 꾸준하다.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일정을 변경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지역 확진자가 나와서인지 지난 주말부터 결혼식 일정 변경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며 "일정 변경을 희망하면 가능한 범위에서 조율해 변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s_new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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