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량감염 신천지발 공포..청주교회는 어떤 곳?

이정현 기자,김용빈 기자 2020. 2. 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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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마요. 어떨 땐 고속버스로 사람들 싣고 와서 퍼 내리는 데 수가 엄청나더라고."

예배방식부터 교인 수, 교인들에 이르기까지 밝혀진 게 없는 이 교회를 바라본 한 주민은 이렇게 말했다.

주민들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한적한 시골마을이 교회에 온 차들로 금새 주차장이 되고 만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시작된 대량 감염 사태를 접한 이곳 주민들은 내심 걱정을 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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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흥덕구 신전동 위치 2018년 12월 문 열어
추정 교인 5000여명 이상, 인근 주민 "교류 없어..폐쇄적"

(청주=뉴스1) 이정현 기자,김용빈 기자 = "말도 마요. 어떨 땐 고속버스로 사람들 싣고 와서 퍼 내리는 데 수가 엄청나더라고."

예배방식부터 교인 수, 교인들에 이르기까지 밝혀진 게 없는 이 교회를 바라본 한 주민은 이렇게 말했다.

"별로 교류가 없어. 일요일이나 예배가 있을 때는 무슨 작전 수행하는 것마냥 자기들끼리 후다닥 하더라고…."

또 다른 주민의 말이다.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시작된 대량감염 사태에 이어 충북에서도 첫 확진자가 해당 종교와 관련돼 있다는 소식에 이곳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깊어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지역 보건당국은 이곳을 포함, 도내 신천지교회 2곳을 폐쇄조치하고, 직접 방역에 나섰다.

하지만 워낙 공개된 정보가 없는 탓에 전수조사를 위한 정확한 교인 수나 교인 명단 등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시설 폐쇄 조치를 알리는 알림판이 입구에 세워져 있다. 신천지 청주교회 입구. /© 뉴스1 이정현 기자

23일 오전10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신전동에 위치한 '맛디아지파 청주교회'.

예배를 드리기 위해 찾아온 교인들의 차로 꽉 차야할 교회 주차장은 적막감만 맴돌았다.

권역별로 나눠진 신천지 12개 지파 중 하나로, 2018년 12월 대지면적 4700여평,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이곳에 들어섰다.

교회가 들어선 곳은 도농복합 도시인 청주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곳으로, 인근에는 50여가구의 주택이 위치해 있다.

주민들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한적한 시골마을이 교회에 온 차들로 금새 주차장이 되고 만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수요일 오후, 일요일은 2~3 차례정도 예배를 하는 걸로 안다"면서 "교회 안 주차장도 모자라 앞 공터에 마련한 부설 주차장까지 꽉 찰 정도"라고 했다.

또 "시내버스나 택시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라며 "관광버스로 사람들을 실어오는 것도 여러 번 봤다"고 덧붙였다.

교인 수가 적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보건당국이 추산하고 있는 이 교회의 교인 수는 5000여 명 수준이다.

대규모 인원이 다니는 교회임에도 드러난 대외활동은 거의 없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폐쇄 조치된 신천지 청주교회 주차장. 적막감이 맴돈다. /© 뉴스1 이정현 기자

한 주민은 "종교시설이면 인근 주민들에게도 접근할 텐데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교회 안에서 일부 젊은 교인들이 합숙을 하는 것 같다"면서 "삼삼오오 몰려나와 근처에서 산책한 뒤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시작된 대량 감염 사태를 접한 이곳 주민들은 내심 걱정을 비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인근에 식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텃밭 뿐이라 마주칠 일은 없어 다행"이라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교회 근처로는 발길도 옮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천지 청주교회 측 관계자는 "현재 시설 폐쇄조치가 이뤄지고, 의심이 있거나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끼는 교인에게는 검사를 받으라고 조치한 상태"라며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있어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cooldog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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