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전원주택 담장

매거진 2020. 2. 20.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집짓기 예산은 늘 한정적이고 필요한 것은 많다.

지난해 초,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오면서 펜스만 설치되어 있던 것을 보고 담장을 설치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금전적인 부담으로 대지의 절반 정도만 업체를 통해 시공 받고, 나머지 부분은 약 6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직접 담장을 두르게 되었답니다.

이웃집과 맞닿은 남쪽과 서쪽은 약 1.8m·1.6m, 도로와 면한 동쪽과 북쪽은 1.5m로 담장의 높이를 설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독주택 DIY 아이템 6탄

집짓기 예산은 늘 한정적이고 필요한 것은 많다. 마음에 꼭 드는 제품은 너무 비싸다. DIY를 통해 이 난관을 먼저 극복한 선배 건축주들의 조언을 받아보자. 그 여섯 번째 순서는 ‘전원주택 담장’이다.


DIY FAMILY

안녕하세요. 저는 아내, 강아지와 함께 전원생활을 하는 직장인입니다.

지난해 초,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오면서 펜스만 설치되어 있던 것을 보고 담장을 설치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금전적인 부담으로 대지의 절반 정도만 업체를 통해 시공 받고, 나머지 부분은 약 6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직접 담장을 두르게 되었답니다.

준비물          
자재 : 사각 파이프(컬러 각관), 방부목 각재 및 판재, 앵커 플레이트(베이스판), 콘크리트 기초석, 앵커 볼트, 에나멜페인트, 시너, 오일 스테인, 나사          
공구 : 고속절단기, 용접기, 원형톱, 핸드 그라인더, 해머 드릴, 충전 드릴, 클램프         

총비용 약 2,500,000원       
(공구 가격 포함, 철재는 제천종합철강, 목재는 영창목재, 나머지 자재와 공구들은 인터넷으로 구입)               

난이도 ★★★☆☆

PROCESS

1. 설계 및 재단|업체가 설치했던 과정을 복기하며 개념을 잡았습니다. 이웃집과 맞닿은 남쪽과 서쪽은 약 1.8m·1.6m, 도로와 면한 동쪽과 북쪽은 1.5m로 담장의 높이를 설계했습니다. 기둥은 대지 경계 안쪽으로 위치하도록 했고, 바닥의 상태에 따라 조경석이나 경계석을 뚫거나 기초석을 묻는 등 여러 방법으로 대지를 다졌습니다.        

2. 기둥 세우기|기초가 마련된 대지의 각 꼭짓점에 앵커 볼트로 앵커 플레이스를 바닥에 고정한 뒤, 각관을 용접하여 토대가 되는 기둥을 세웠습니다. 기둥 간 수평을 맞출 때는 규준실을 사용했습니다. 기둥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 간격과 개수를 확인했고, 저는 2m마다 기둥을 세우기로 정했습니다.

3. 골조 마감|우선 세워진 기둥 꼭대기에 수평으로 각관을 얹어 용접한 뒤, 기둥 중간과 하단에도 같은 방식으로 골조를 잡았습니다. 기둥 간격이 2m라 가로로 방부목 판재를 부착했을 때 뒤틀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수직으로도 각관을 하나씩 끼워 보강해줬습니다. 완성된 골조에는 흑색 무광 에나멜페인트에 시너를 섞어 도장했습니다.         

4. 지지목 고정|완성된 골조에 칸마다 방부목 각재를 재단하여 65mm 직결 나사로 사방을 고정해줬습니다. 목재와 철재를 결합하는 것이 까다롭게 여겨져 클램프로 각재를 골조에 고정하여 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나사로 체결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5. 판재 재단 및 오일 스테인 도장|골조가 칸별로 간격이 각기 달라 판재는 미리 재단하지 않고, 그때그때 오일 스테인을 발라준 뒤 한 칸씩 완성해 나갔습니다. 세로와 가로 방향을 번갈아 배치하여 패턴을 만들어보려 했는데, 이는 시공 후 건조되면서 사이가 벌어지면 시선 차단의 효과가 떨어지는 점을 보안하기 위해서입니다.       

6. 완성|지지목으로 부착한 각재에 판재를 결합하여, 판재를 직접 철재에 설치하는 것보다 쉽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소프트우드 계열의 방부목 판재를 38mm 스테인리스 나사로 연결해 담장을 완성했습니다.

건축주 TIP        
업체에 맡겼을 때는 대문 등 추가 공사비까지 더해 약 1,000만원 정도가 들어갔습니다. 제가 시공한 부분은 형태는 비슷하나 촘촘히 골조를 짜고, 판재를 안팎으로 부착하여 철재는 물론 목재 또한 훨씬 많은 자재가 소요, 공구까지 구입하였음에도 250만원 밖에 지출하지 않았습니다. 공구는 제 자산으로 남아 계속 사용이 가능하고, 저에게 새로운 기능들도 탑재되는 효과를 얻었지요. 자재도 남아서 지금은 실내 운동실에 있는 가정용 철봉을 파워랙으로 개조하는 작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성_ 박소연  |  자료제공_ 프로주택러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0년 2월호 / Vol.252  www.uujj.co.kr

Copyright © 월간 전원속의 내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