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3월1일 개원

462병상·33개 진료과로 시작→708병상·39개 진료과로 규모↑
국내 첫 입원의학과·2개 전문센터 설치..디지털 혁신병원 구현

동백 용인세브란스병원 전경.(용인시 제공) © News1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시의 첫 번째 대형종합병원인 연세의대 동백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오는 3월 1일 개원한다.

이에 따라 용인시민들이 받게 될 의료서비스 수준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시는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3월 1일 개원을 위한 개설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관련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가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기흥구 동백죽전대로 363 일대에 들어선 이 병원은 7만4484㎡의 부지에 지하4·지상13층 연면적 11만1633㎡ 규모로 지어젔다.

3월 1일 462병상·33개 진료과로 우선 개원한 뒤 향후 708병상으로 운영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의료진과 지원인력을 2100명 정도까지 확충하고 장기적으로 진료과를 39개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입원의학과를 설치하고 24시간 입원전담의(교수)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과, 외과, 신경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의 임상교수로 특별진료팀을 편성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며 입원환자들을 안전하게 돌보고 입원기간도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퇴행성뇌질환센터, 심장혈관센터 등의 진료 특성화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AI(인공지능) 기반 영상분석시스템과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5G 기반의 디지털 혁신병원을 구현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동백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금까지 운영됐던 역북동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이전해 확대 개원하는 것으로 400병상 이상을 갖춘 대형종합병원으로는 지역 내에서 첫 번째다.

108만 인구의 대도시이지만 용인에는 그동안 역북동 용인세브란스병원, 다보스병원, 강남병원 등 규모가 크지 않고 진료과목도 많지 않은 종합병원만 운영됐다.

시는 동백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연세대 측을 상대로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5년 연세대의료원과 의료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2008년 자연녹지이던 해당 부지를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12년 건축허가 후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행정 처리 뿐 아니라 토지보상 업무까지 대행하는 등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지원했다.

연세대 측이 착공신고까지 하고도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하자 병원 인근에 연세의료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산단 물량을 배정했다.

역북동 용인세브란스병원 부지는 재개발이 가능하도록 용도지역 변경을 해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 병원을 조기에 개원할 수 있도록 건물 준공에 앞서 지난해 12월 임시사용승인을 해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108만 인구를 가진 대도시이면서도 내로라할 대형종합병원이 없던 용인시에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문을 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의료서비스 향상은 물론이고 용인시의 가치까지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경사”라고 말했다.

시는 병원이 개원하게 됨에 따라 기흥구 중동 724-7 일원 16만7283㎡에 들어설 연세의료복합산업단지도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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