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염병 대처법'..신종 코로나·독감·수두·노로바이러스, 알아야 막는다

박상익 2020. 2. 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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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손씻기는 기본…생활 속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여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노로바이러스, 폐렴, 결핵, 수두 등은 끊임없이 인류를 괴롭히는 감염병들이다. 전문가들은 평소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체력과 영양 관리에 힘쓰는 한편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면 감염병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코로나19보다 사망자 많은 독감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번 겨울 미국에서 1500만 명이 독감에 걸렸고 이 가운데 8200명 이상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54명은 어린이였다.

독감은 매년 10~11월이면 유행하기 시작해 빠르게 퍼진다. 예방접종을 한 뒤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9월 말~10월 초면 전국 병의원에서 독감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A, B, C 세 가지 형으로 구분된다. A형과 B형이 사람 사이에서 유행한다. A형 독감 바이러스는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고 증상이 심하며 사람뿐 아니라 돼지와 조류도 감염시킨다. B형 독감 바이러스는 사람이 유일한 숙주로 주로 소아에게서 나타나고 A형보다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C형 독감 바이러스는 사람 감염 사례가 없고 유행성 발병과도 연관이 없다.

독감은 코, 기관지 등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데 폐쇄된 공간에서 공기를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건조한 점액에서도 몇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어 오염된 물건 등에 접촉한 뒤 눈이나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독감은 평균 2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며 갑작스러운 발열과 근육통, 두통 등 전신 증상과 인두통, 마른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 발열은 대개 38도 이상으로 급격히 높아지고 심한 탈진을 동반하기도 한다. 전신 증상은 보통 2~3일 정도 이어지지만 회복은 빠른 편이다. 무기력, 피로감, 기침 등의 증상이 몇 주 동안 지속되는 사례도 있다.

수두는 발병한 환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통상적으로 10~21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고 발진이 발생하기 1~2일 전 권태감과 미열을 보인다. 소아는 간혹 발진이 첫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발진은 보통 머리에서 처음 나타나 몸과 사지로 퍼져 나가는데 그 과정에서 반점, 수포, 고름과 같은 다른 형태로 진행하기도 한다. 회복기에 접어들면 모든 수포 등에 딱지가 생긴다. 발병 후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피부 감염, 폐렴, 신경계 질환을 동반하는 합병증으로 발전해 심각한 후유증을 낳기도 한다. 학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는 수두 예방을 위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영유아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뇌수막염 등을 백신으로 예방한다. LG화학은 5가 혼합백신 유펜타에 소아마비 백신을 더한 6가 혼합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소아마비 백신이 포함된 6가 혼합백신 중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받은 제품은 없다. LG화학이 2023년 이후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받으면 저개발국 백신 공급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염병 예방에는 백신이 효과

전문가들은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해선 유행기 이전에 적절한 백신 접종을 권한다. 독감 또한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꼽힌다. 독감 치료제가 다양하고 개발도 계속 이뤄지지만 가장 효과적인 대응은 백신 접종이다. 백신이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에 잘 맞으면 건강한 성인의 백신 예방 효과는 70~90%다. 노인은 예방 효과가 30~40%에 머물지만 입원 방지까지는 50~60% 효과가 있고 사망을 막는 데는 80% 정도 효과가 있다.

수두 예방에도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국내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세 종류다. 수입 백신으로 중국계 회사가 공급하는 ‘바리엘’이 있고 국내 회사가 자체 개발해 공급하는 백신으로 녹십자의 ‘수두박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바리셀라’가 있다.

손씻기 중요…관련 제품 매출도 늘어

질병관리본부는 손씻기를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법으로 꼽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손씻기를 ‘셀프 백신’이라며 권할 정도다. 이 밖에 가정, 접객업소 등에선 세균 및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세정용품 사용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손씻기를 비롯한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을 제정하고 국민의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비누 또는 세정제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 △기침할 땐 휴지, 옷소매, 마스크 사용하기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 먹기 △예방접종 받기 △해외여행 전 현지 감염병 확인하기 등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선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관련 소독제품 매출이 늘고 있다. 유한양행의 해피홈 알콜스왑과 유한크로락스의 세정살균티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개월치 재고가 1주일 만에 소진됐다. 해피홈 알콜스왑은 신체에 사용하며, 크로락스 세정살균티슈는 가정과 업소 내 물건을 닦는 용도로 쓰인다. JW중외제약의 살균소독티슈 릴라이온 버콘 마이크론도 월평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이상 늘었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슈퍼박테리아, 신종플루, 노로바이러스 등 25종의 균주에 유효한 안전확인 대상 생활화학제품으로 승인받았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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