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주말도 잊은 보건소..방문자 샘플채취·검사의뢰

유경선 기자,한유주 기자 2020. 2. 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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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가 지난 7일부터 전국 124곳 보건소에서 이뤄지기 시작한 지 사흘째인 9일 서울시내 보건소들은 주말도 잊은 채 내원자들을 진단하는 데 한창이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은 일요일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감염증 검체 채취를 하는 보건소들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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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4곳 보건소에서 검사..결과에 6시간 소요
질본 "진단 가능한 보건소 오늘 중 확대 공지 예정"
9일 서울 중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0.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한유주 기자 =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가 지난 7일부터 전국 124곳 보건소에서 이뤄지기 시작한 지 사흘째인 9일 서울시내 보건소들은 주말도 잊은 채 내원자들을 진단하는 데 한창이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은 일요일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감염증 검체 채취를 하는 보건소들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이날 오전에 찾은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보건소를 찾은 한 남성이 미열 증세가 있다며 검사를 받았다. 이 남성은 "37도 정도 미열이 나서 왔다"며 "외국에 다녀온 적이 없고, 신종 코로나가 아니라 단순 감기일 것 같지만 회사 방침상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부터 보건소 뒤편에 선별진료소를 마련한 종로구보건소는 내원자가 열이 있는 경우 무조건 선별진료소부터 향하게 하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내원자를 진단한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으로 돌려보내 대기시키거나,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원자는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는 진단도구로 내원자의 가래와 침 등을 수집한 뒤 진단시약이 있는 병원으로 이를 보내고, 6시간 정도 뒤에 검사 결과를 회신받아 당사자에게 알려준다.

남성이 선별진료소 음압텐트로 들어서자 전신 방호복에 보호경과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 진료자가 열이 있는지, 가족과 접촉을 한 적이 있는지 등 문진을 했다.

검사 결과 이 남성은 폐를 추가 검사할 필요가 있다는 보건소 측 판단에 따라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구체적인 검사를 하기 위해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며 "아직까지 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온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선별진료실 앞에는 주황색 의료 폐기물 봉투 8개가 놓여 있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전문 수거업체가 의료 폐기물을 수거해 간다고 설명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의사 1명에 간호사 3명이 근무를 하고 있는데 주말에도 계속 근무를 하면서 의료진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계약직 의료진을 3개월 정도 임시로 확충해준다는 공문을 보내왔는데 제대로 충원이 될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가 지난 7일부터 전국 124곳 보건소에서 이뤄지기 시작한 지 사흘째인 9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부착된 안내문.2020.2.9/뉴스1© News1 한유주 기자

용산구보건소도 주말이지만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만난 보건소 관계자는 "오늘은 지금까지 1명이 내원했고, 평균적으로 하루에 15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은 주말이라 내원자가 많지는 않다"며 "외국인 밀집 지역이라 외국인도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의사 1명과 간호사 4명으로 이뤄진 의료진 한 조가 하루를 책임지는데, 의료진이 힘든 부분은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검사용 샘플을 채취하는 진단도구는 계속해서 추가 지원이 나와 부족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국 124곳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 확인을 휘한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며 "가능한 보건소 목록이 이날 추가로 공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신속진단키트의 사용이 승인되면서 전국 124곳 보건소는 지난 7일부터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진단을 하고 있다. 여기에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한편 이날 신종 코로나 25번째 확진자가 추가됐다. 25번 환자는 경기 시흥시 매화동에 거주하는 73세 여성으로, 이 여성은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던 아들 부부와 동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전북 전주시 덕진진료실 선별진료소 앞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보건소 의료진이 진료소로 향하고 있다/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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