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선별진료소 어떻게 운영되나..

권경훈 2020. 2. 7. 18: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일 오후 부산 시내 한 종합병원 주 출입구 앞.

천막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었으나 일반 환자들과 같은 출입구를 사용해 완벽한 격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일 서울 중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부산 시내 한 종합병원 주 출입구 앞. 천막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었으나 일반 환자들과 같은 출입구를 사용해 완벽한 격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진료소 의료진은 의심 환자에게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느냐?”고 묻고, 귀 체온계로 체온을 쟀다. 그러나 중국이 아닌 태국 등 다른 외국을 방문한 뒤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나 중국 방문 여부만 확인하고 있었다. 이곳을 찾은 한 의심환자는 중국 방문 여부만 표시돼 있는 방명록에 전화번호와 생년월일을 기록하고 손 소독제로 손을 닦았다.

부산시내 다른 선별진료소도 대부분 중국 방문자에 한해 시료채취 등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다.

주차장 한 쪽 천막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부산 시내 다른 종합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 김모(48)씨는 “대학병원 등 규모가 큰 병원이 아닌 일반 병원이나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의심 증상이 있어 규모가 작은 병원이나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경우 다중과 접촉할 기회만 늘리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7일 오후 울산 동강병원 신관 응급의료센터 한 켠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는 의심환자가 출입구가 응급환자 및 보호자들과 분리되지 않아 격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병원 측은 “내원하기 전에 1339번 전화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때문에 병원에서의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으나 별도 안내절차 없이 진료소를 찾는 의심환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방역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보건소 마당에 별도 텐트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울산 남구보건소와 북구보건소 등은 상대적으로 다른 환자들과 접촉할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특히 점심 때는 의료진이 자리를 비우는 등 상시 근무 체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보건소 관계자는 “평소에는 마스크와 가운 등을 착용하고 근무하다 의심환자의 시료채취 시에는 방역복을 포함한 레벨 D세트를 착용해 감염차단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 측은 “지역에는 병원과 보건소에 모두 12개의 병설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나 독립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경우 의심환자들의 불편이 클 수밖에 없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ㆍ울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