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자도 탐내는 삼성 '고졸 채용', 연봉 얼마길래

이정혁 기자 2020. 2.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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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삼성전기를 시작으로 올해 고졸 사원(5급) 공개 채용에 돌입했다.

삼성그룹은 오는 4월 삼성전자 대졸(3급) 채용 이후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고졸 사원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와 삼성전자서비스 등도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지만 대졸 외에 고졸 사원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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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삼성전기를 시작으로 올해 고졸 사원(5급) 공개 채용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메디슨, 삼성전자서비스 등도 속속 고졸 사원 모집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기 고졸 신입사원은 연봉이 3500만~4000만원으로 알려져 어지간한 대기업 대졸 연봉에 맞먹는 대우를 받는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달 고졸 사원 모집공고를 내고 현재 최종 면접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채용 규모는 1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채용 인력은 대부분 세종사업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산업 및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부문 초호황으로 2018년 수백명의 고졸 사원을 뽑아 부산사업장 등에 배치했다"며 "올해는 고졸 지원자를 대상으로 PC에 탑재되는 반도체 패키지용 회로기판을 생산하는 세종사업장 인력 채용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오는 4월 삼성전자 대졸(3급) 채용 이후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고졸 사원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별도 채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삼성SDI와 삼성전자서비스 등도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지만 대졸 외에 고졸 사원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 고졸 사원 공채는 갓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우선 연봉이 높다. 삼성전기 고졸 사원 5급의 경우 특근 수당 등을 포함하면 연봉이 3500만~4000만원 수준으로 대기업 대졸 사원 못지 않다.

고졸 사원으로 드물게 특화된 업무를 익힐 수 있다는 것도 메리트다.

삼성에서는 특유의 인사제도로 고졸 입사자라도 개인 능력에 따라 기업의 별이라는 '임원'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양향자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단적인 예다.

양 전 최고위원은 광주여상 졸업 직전인 1985년 삼성전자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해 2007년 수석연구원,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 2014년 플래시 개발실 상무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경우 고졸 사원은 '어소시에이트' 직급으로 시작해 '프로페셔널'(대리)과 '시니어 프로페셔널'(과·차장급), '프린시펄 프로페셔널'(부장) 순으로 진급한다. 고졸 사원은 부장까지 진급하는데 15~20년 이상 걸린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는 고졸 출신 부장(그룹장)들이 적지 않게 활동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삼성그룹 고졸 사원 모집에는 전문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지원자도 대거 지원한다.

일부에서는 기업들의 고졸 채용이 워낙 드물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학력 철폐를 위해서도 삼성그룹이 제 역할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삼성그룹은 2012년 600여명의 고졸자를 뽑은 이후 매년 고졸 사원을 채용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이 고졸 채용 계획을 더 널리 알리고 채용 규모도 공개하는 등 모범 사례가 돼야 한다는 여론이 크다. 고졸 학력으로 지원 가능한 국내 기업은 한국철도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공사 같은 일부 공기업에 그친다. 그마저 열린 채용으로 대졸 지원자와 함께 경쟁하는 것이어서 순수 고졸 사원 모집은 아닌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꾸준한 고졸 채용으로 그룹 전체에 기술 명장이나 임원이 더 많이 나와줘야 한다"며 "다른 대기업의 고졸 채용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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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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