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다녀온 유학생.." 대학 기숙사 '신종코로나 비상'

조해람 기자 2020. 1. 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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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가 확산되면서 기숙사를 운영하는 대학들이 고민에 빠졌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여러 대학에서 별도 분리 기숙사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는 중국에 다녀온 원생을 분리 기숙사에 잠시 보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중앙대학교는 서울캠퍼스와 경기 안성캠퍼스 모두에서 별도 분리 기숙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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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중국발 항공기 이용객들이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가 확산되면서 기숙사를 운영하는 대학들이 고민에 빠졌다. 방학이지만 적지 않은 유학생이 기숙사에 지내고 있어서다. 대학들은 중국에 다녀온 기숙사 원생들을 임시로 별도 분리 기숙사에서 지내게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여러 대학에서 별도 분리 기숙사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는 중국에 다녀온 원생을 분리 기숙사에 잠시 보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명지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내부에서 논의가 나오고 있다"며 "다음주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대학교는 서울캠퍼스와 경기 안성캠퍼스 모두에서 별도 분리 기숙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중앙대 서울캠퍼스는 오는 2월 말 기숙사 입관 시 발열과 흉부엑스레이 등 건강 체크를 하고, 체크를 통과해 입관하더라도 추후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오면 곧바로 교외 기숙사로 옮겨 검진 후 병원 입원여부를 결정하기로 확정했다.

안성캠퍼스는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미 분리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앙대는 향후 원생의 발열증상을 수시 체크하기 위해 열감지카메라를 이용할 계획이다.

경희대학교도 이미 유학생을 대상으로 조치에 들어갔다. 경희대 관계자는 "중국에 다녀온 국제교육원 유학생들은 교외 기숙사 1인실을 각각 배정했다"며 "아직 기숙사에 입관하지 않은 한국인 원생들에 대해서는 현황 파악 후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경두(왼쪽) 국방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 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제는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이 자취를 하고 있는 경우 아직은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우선 각 대학에 격리자와 유증상자·무증상자 현황 파악을 지시하고, 범부처 유학생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중국 유학생의 출입국 현황을 전달받아 해당 대학에 제공하기로 했다. 향후 현황이 파악되면 각 학교나 교육당국 차원에서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각 대학에서는 신입생 OT(새터)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28일 오후 "기존 일정인 2월11일~2월13일에 총학생회 신입생 OT 행사를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행사 일정을 연기 또는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부산대학교, 서강대학교, 성공회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여러 대학도 새터 등 단체행사를 연기 및 취소했거나 논의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관계자는 "학생 안전 우려로 어제 저녁에 회의를 거쳐 새터를 최종적으로 취소했다"며 "입학식과 졸업식도 취소나 연기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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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람 기자 doi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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