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재 두께 미달 등 전국 아파트 현장 12곳서 부실·하자 32건 적발

이성희 기자 2020. 1. 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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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토교통부는 공정이 50% 정도 진행된 전국 12개 아파트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반사항 32건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아파트 부실공사를 방지하고 하자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말 수도권 3곳과 강원권 2곳, 충청권 3곳, 전라권 2곳, 경상권 2곳 등에서 이뤄졌다. 위반 수준에 따라 벌점, 과태료 부과 및 현장시정 등의 행정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 건설현장의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점검은 현장시공과 자재성능 및 감리실태에 대해 진행됐다. 그 결과 측면완충재(벽면을 통한 바닥충격음 전달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벽 하단부에 설치하는 자재) 시공 미흡, 콘크리트 압축강도 등에 대한 품질시험 미실시, 품질관리비 미계상 등 총 32건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벌점은 자재품질 시험을 하지 않거나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두께가 미달하는 등 건설기술진흥법을 위반한 5개 현장에 대해 총 11점이 부과될 방침이다. 또 품질관리비와 안전관리비를 공사금액에 계상하지 않은 사업주체에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벌점과 과태료는 국토부 지방국토관리청을 통해 사전통지 후 업체별로 이의신청을 받아 벌점심의위원회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 통보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경미한 시공 불량, 슬라브 상부표면처리 상태 미흡 등 26건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보완 시공 조치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아파트 건설현장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여 부실공사를 방지하고 하자 발생을 차단함으로써 입주자에게 양질의 공동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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