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연휴 동안 약국·식당 역할 '톡톡'

함지현 2020. 1. 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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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연휴 동안 편의점이 약국과 '혼설족'(혼자 설날을 보내는 사람)을 위한 식당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은 올해 설(1월 24일~26일) 기간 동안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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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불안감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쑥'
감기약·해열제 등 주목..파스류·진통제도 신장세
'혼설족' 겨냥 도시락 판매량도 증가.."연휴 편의성↑"
(사진=BGF리테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설 명절 연휴 동안 편의점이 약국과 ‘혼설족’(혼자 설날을 보내는 사람)을 위한 식당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은 올해 설(1월 24일~26일) 기간 동안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영향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상이 기침, 발열 등 감기 증세와 유사한 만큼 경미한 증상에도 편의점에서 감기약과 해열제를 구매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에서는 긴급한 환자를 위해 타이레놀·부루펜과 같은 해열진통제와 판콜·판피린 등 감기약을 비롯한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선 GS25에서는 작년 설(2019년 2월 4일~6일)보다 안전상비의약품 전체 판매가 56.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감기약이 67.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파스류(55.9%), 진통제(54.8%), 소화제(38.5%), 해열제(15.9%)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기간 CU에서는 안전상비의약품 전체 매출이 225.9% 신장했다. 세븐일레븐은 30.5% 더 팔렸으며 이 중 감기약은 37.3% 판매가 늘었다.

혼설족을 겨냥한 도시락 판매도 증가했다. 주요 편의점들은 명절을 맞아 떡국·잡채 등 전통적인 메뉴를 담은 다양한 도시락을 출시한 바 있다.

GS25에서는 양념돈찜, 떡갈비구이, 오미산적, 동태전, 동그랑땡구이 등을 담은 ‘정성가득 12찬 도시락’을 비롯한 도시락이 33.5% 더 팔렸다.

CJ제일제당과 함께 특수 개발한 초대형 스팸으로 만든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을 명절 도시락으로 내놓은 CU는 도시락 판매가 8.2% 신장했다.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은 명절 나홀로족이 대부분 20~30대의 젊은 층인데다 ‘명절’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스팸이라는 점을 겨냥해 이 메뉴를 선보였다.

명절을 앞두고 ‘한상도시락’, ‘사골왕만두한그릇’, ‘오색잡채’, ‘소반 사골떡국’ 등 총 4종의 간편식을 내놨던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26.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편의점에서도 감기약을 비롯한 다양한 안전상비의약품이 많이 팔렸다”며 “혼설족을 위한 도시락 판매도 함께 늘었다는 점에서 연휴 기간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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