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건설 품은 호반산업, TBM 수주 증가 기대

2020. 1. 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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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호반산업을 중심으로 호반그룹의 토목분야 공사 수주에서 약진이 두드러진다. 호반산업은 3년 전 울트라건설을 흡수한 후 토목사업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호반산업의 자회사인 호반TBM이 1000억원대 규모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노선) 5공구 터널 굴착(Gripper TBM) 공사를 수주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산업은 2016년 울트라건설을 인수한 뒤로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토목분야 시평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반산업의 시평액은 2017년만 해도 1049억원에 그쳤지만 2018년 1794억원, 지난해에는 2053억원으로 증가했다.

호반산업 관계자는 “기업 신인도,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수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호반산업은 과거 울트라건설을 인수하면서, 토목 기술을 넘겨받았다. 울트라건설은 1965년 설립한 유원건설이 모태다. 관급공사와 터널, 도로 공사 등 토목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1989년에 이미 최신터널 굴착공법인 TBM(TunnelBoring Machine)을 도입해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터널 시공기술을 보유했다.

호반산업은 2016년 울트라건설 인수와 함께 TBM 장비 운영인력을 보유하고 있던 울트라건설의 계열사 유원티비엠건설도 인수했다. 유원티비엠건설이 보유한 TBM 관련 기술력을 인정해 포함한 것으로 현재 유원티비엠건설은 호반TBM으로 이름을 바꿨다.

호반TBM은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5공구의 '그리퍼TBM(오픈 TBM)’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호반TBM은 서울시 은평구 연신내에서 용산구 서울역을 잇는 5공구 터널 건설공사를 추진한다. 총연장 4.4km 구간을 착공일로부터 약 40개월에 걸쳐 공사한다. 이번 공사 수주금액은 1029억 원 규모다.

이번 터널 공사에 투입되는 장비 ‘그리퍼 TBM’은 ‘움직이는 터널 굴착 공장’으로 불리는 첨단 터널굴착기다. 이번 공사에서 그리퍼 TBM은 국내 최초로 복선철도 공사에 투입된다. 굴착직경은 11.6m인데 이는 국내 최대 직경으로 호반TBM이 직접 제작해 반입 예정이다. 그리퍼 TBM은 기존의 폭약을 이용하는 발파식(NATM) 공법과 비교해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고 비용이나 기간도 축소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올해부터 4년간 SOC 투자를 연 8조원씩 늘리겠다고 선언하는 등 토목 발주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TBM공법 사용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BM 시공실적이 총 111km로 국내 1위인 호반TBM으로서는 향후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 향후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 ‘화성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1공구’ 프로젝트에는 호반산업과 호반TBM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한 오픈 TBM이 적용될 예정이다.

호반TBM 관계자는 “이번 공사에 적용되는 그리퍼 TBM은 전 공정을 기계화 시공으로 터널을 굴착하고 안전한 원형 단면을 형성하기 때문에 기존 재래식 발파 공법 대비 환경친화적이다”며 “TBM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다양한 터널공사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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